[거제시 1000만 관광산업 육성(완)]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세계로 나아가자

조선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시는 '조선산업 부활·1000만 관광도시 건설·일자리 창출'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침체된 거제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꼭 이뤄내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민선7기 제9대 변광용 거제시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KTX 개통에 대비해 10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 거제 기반구축에 온 힘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변 시장은 10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 거제를 만들어 거제시의 위상을 되찾고 장밋빛 거제의 미래를 시민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까.
본지는 거제시가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관광 서비스 개선방안과 세계로 나아가는 관광도시 거제를 위한 계획을 3회에 걸쳐 싣는다.   - 편집자 주


거제시가 1000만 관광도시 거제시가 되기 위해선 불친절과 비싼 물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관광 인프라 조성과 다양한 먹거리 개발, 그리고 체계적인 홍보와 마케팅이다. 그래야만 1000만 관광도시 거제가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7기 제9대 변광용 거제시장의 시정지표 가운데 하나가 '세계로 향하는 관광거제'다. 거제시는 남다른 역사와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갖고 있다. 세계 유일의 인도주의 역사적 자산인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흥남철수작전, 대통령 고향 등과 연계한 '세계 평화의 도시'라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가졌다.

여기에 고려사, 임진왜란, 한국전쟁사 등 다크투어리즘 관광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거제시 최고의 자산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크게 구한다'는 이름을 가진 도시 거제에서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평화'라는 이미지를 더해 차별적이고 독특하게 편집해 스토리가 있고, 역사가 있고, 즐거움이 있고, 행복이 넘치는 관광도시로 만들어야만 1000만 관광도시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관광도시 거제가 될 수 있다.

거제시는 변광용 시장이 시정지표의 하나로 내세운 세계로 향하는 관광거제를 위해 거제만의 색(色), 해(海), 휴(休) 관광산업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세계로 향하는 거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관광기반 조성

거제시는 바다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대명리조트 거제와 한화리조트 거제벨버디어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 바탕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목관광단지·남부권 복합관광단지·해양관광진흥지구·거제옥포해양관광단지 조성 등 체류형 복합관광 기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품격 해양레저시설과 해양웰니스 자원과 연계해 전문 휴양과 웰니스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조화되면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연계 스토리 발굴

임진왜란·한국전쟁 등 다크투어리즘과 연계해 역사와 주제가 어우러진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문화적 가치 상승과 체계적 보존은 물론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재단장을 통한 관광 거점도시로서 재도약 기회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포로수용소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세계로 향하는 관광거제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세계기록물 등재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거제시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 세계유산기금과 세계유산센터·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 관련 기구를 통해 유산 보호에 필요한 재정과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관광객 증가와 이에 따른 고용기회, 수입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전쟁·포로수용소·세계기록유산과 역사적 사실들을 연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면 거제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기에 충분하다.

휴식이 있는 섬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걷기여행길' 관광 상품으로 코리아 둘레길을 조성한다. 코리아 둘레길 남해안 노선은 부산에서 순천까지 약 960㎞다. 이 가운데 거제시 구간은 모두 12코스 180.6㎞로 경남에서 가장 긴 둘레길이다.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수도·내도·산달도 등을 가고싶은 섬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씨릉섬·가조도 등 섬 개발을 통해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자연의 보존과 개발의 조화로 특화된 명품 관광지를 목표로 지심도 생태관광명소·목재문화체험장·학동케이블카를 조성해 휴식과 낭만이 있는 관광지로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먹거리와 특산품 개발

2018년 관광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거제만의 특색 있는 음식·특산품이 부족하다는 비율이 높았다.

최근 거제지역 특산주인 '행운청주' 개발은 거제시에 희망을 전해준다. 잘 만들어 놓은 특산물이 우리 거제를 알리는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굴·멸치·대구 등 다양한 해산물을 비롯해 식도락을 매료시킬 먹거리가 풍부하다.

그러나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원은 많지만 이를 활용한 특별한 먹거리를 만들지 못한다는 평가다. 숨은 먹거리를 찾는 것과 동시에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거제만의 맛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07년 8품 8미 선정 뒤 시대적 흐름과 최신 트랜드, 새롭게 부각되는 특화 음식 등이 지속해서 변화하고 있어 이를 반영해 9품 9미를 다시 선정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공격적 홍보와 체계적인 마케팅

관광홍보와 마케팅 또한 환경변화와 국내외 동향을 분석해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연계 이벤트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확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별 차별화된 콘셉트와 기법을 활용한 맞춤형 관광마케팅을 추진해 외래 관광객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전 직원을 관광홍보 요원으로 만들뿐만 아니라 시민홍보단·SNS·유튜브 등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홍보 전략도 계획하고 있다.

거제시는 2019년을 관광객 맞이 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원년의 해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관광도시 거제'가 미래를 책임질 핵심이다.

관광기반 조성에서 공격적인 홍보까지 거제시가 야심차게 계획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을 변광용 시장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하나하나 추진할 계획이다.

변 시장은 "지금 거제는 지역경제를 뒤흔드는 조선업 불황으로 또 다른 버팀목인 관광산업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다"면서 "거제시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거제만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인프라 재정비로 대표적인 평화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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