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영화로 제작
거제인이 글 쓰고 출연
거제서 올로케이션

영화 '선녀씨 이야기' 시사회가 지난 17일 고현동 씨네세븐에서 열렸다. 단체관람료 학생은 5000원이며, 단체관람 및 예매문의는 극단 예도로 하면 된다.
영화 '선녀씨 이야기' 시사회가 지난 17일 고현동 씨네세븐에서 열렸다. 단체관람료 학생은 5000원이며, 단체관람 및 예매문의는 극단 예도로 하면 된다.

거제인이 글을 쓰고, 거제인이 출연하며, 거제에서만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영화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씨 이야기(감독 이삼우)'의 VIP시사회가 지난 17일 고현동 씨네세븐에서 열렸다

'선녀씨 이야기'는 경상남도 문화예술진흥원의 '2016년 경상남도 독립영화 지원작'에 선정되면서 영화제작이 시작됐다. 2012년 열린 제30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희곡상·연출상·연기상 등 5관왕을 거머쥔 극단 예도의 연극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 김동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거제시협의회장,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관장, 정애순 거제예총회장, 지역 면·동장, 주민자치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삼우 감독은 "저예산 영화로 완성도가 높지 않다. 인기도 높은 '마약왕'과 비교하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 감상해달라"면서 "거제인이 만들고 거제인이 출연하며 거제의 아름다운 비경이 영화배경 전부를 차지하는 '선녀씨 이야기'를 감상하고 널리 홍보해주고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관광산업이 활성화 돼 경기침체로 어려워하는 시민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광용 시장은 "극단 예도는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예술단체로서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십수년간 활동해왔다"면서 "이런 단체들의 활동들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거제가 뒤처지지 않는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영화 '선녀씨 이야기' 주인공과 이삼우 감독
영화 '선녀씨 이야기' 주인공과 이삼우 감독

이 영화는 도시로 나가 내 가게에서 장사를 해보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접고 남편과 네명의 자식 뒷바라지에 일생을 바친 한 어머니(이선녀)의 삶을 통해 현대 가족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그는 심각한 의처증인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을 견디며 아들·딸 4남매를 키우며 겪은 일생을, 연락도 없이 밖으로 돌다 15년 만에 선녀씨의 장례식 영정사진 앞에 나타난 아들 종우와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영화를 풀어냈다. 아들 종우와 영정 사진속 젊은 선녀씨가 환생해 추억이 어린 거제도 곳곳을 다니며 조우하며 울고 웃는다.

"니 엄마가 살아온 이야기 좀 들어볼래? 괜찮다. 다 괜찮다" 자식들에게 남기는 말을 끝으로 영면한다.

한편 이 영화는 이삼우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 AJ필름(대표 문종석)이 제작하고 2016년 6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촬영했으며 봄·여름·가을·겨울 거제도의 명소 신선대·바람의언덕·여차전망대 등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냈다.

늙은 선녀씨 역할을 맡은 김주희씨는 "거제도의 아름다운 비경에 촬영내내 행복했다. 끈끈한 가족애를 담아내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수(젊은 선녀씨 역할)씨는 "음향 때문에 한 여름인데도 냉방기를 끄고 장례식장씬을 촬영하느라 고생했다. 내 고장 거제에서만 촬영한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영화는 현재 고현동 씨네세븐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오는 2월11일 거제고 학생 560명의 단체관람이 예정돼 있다. 단체관람료는 학생 1인당 5000원이며, 단체관람 및 예매문의는 극단 예도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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