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목적이 있으면 해낼 수가 있다. 그 방향으로 움직여진다. 나아가게 된다. 사회적 희생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지난해 12월11일 김용균 청년이 태안발전소 기계벨트에 감겨 숨진 참사가 일어났다. 이날 출근길이 죽음의 발걸음이 됐다는 것은 불같은 통곡을 자아내게 한다.

태안발전소 참변과 같은 이런 비슷한 사고가 날이 갈수록 더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고 당사자 본인의 불행은 물론 어머니의 애절한 호소가 온 국민의 연민을 이끌어 끝내 국회 김용균법의 통과로 1차적 책임을 모면하는데 그칠 일이 아니다.

그늘에 서 있으면 그늘이 되고 빛 속에 서 있으면 빛이 된다. 얼른 처지를 바꾸면 곧 될 일이 그에 따라 생긴다. 걱정하기보다 낫다. 걱정한다고 해도 오히려 막힘이 많은 것이다. 몸 아플 때 병원에 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스스로 살피는 일을 건강 본래의 스위치로 면역력 재생력을 복원시켜야 한다. 그 스위치를 작동하는 것은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렸다

하지만 이것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들은 어찌 이리 나약한 것일까? 우리가 가진 선물이 고작 폭력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앞서는 일일까? 폭력보다 나은 힘이 생명의 밑바탕에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미쳐 모르고도 현실을 살고있는 일은 왜 그런가? 

청년이 희망의 일자리에서 생명을 잃는다는 일은 너무나 끔찍하다. 새벽 이른 시간에 고픈 배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직장에 나선 일터에서 당한 죽음은 우리 사회의 부실 탓이 분명하다.

온 나라가 전쟁과 재난을 막고 있는데도 여전히 개운치 못함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잃고 있기 때문에 불행은 떠날 리가 없게 된다.

우선 자기자신이 이런 일 저런 일을 생각하며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고맙다고 한다면, 시간 역시 머물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다. 희망의 물을 뿌리자는 것이다. 악행을 막는 일은 무엇인가? 두려움을 더는 일은 무엇인가?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일, 바로 참 삶을 갖는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악행에 능가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 악을 물리치고 있는 자아를 여지없이 받들어야 한다. 뭉쳐야 한다. 합심단결해야 한다. 그리해 악을 포용하고 선도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회담을 하되 굴종의 자세는 상대를 의심해서가 아니더라도 자기자신을 나약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쟁을 막고 있는 국민 총의로, 군사력을 문화와 경제의 키 높이로 항상 올려놓아야 한다. 누구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 세계에 대한민국을 한 몸으로하는 국토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 이미 굳어진 핵 협약은 공평해야 하고 협약의 준비 선에서 실력과 창의적 능력으로 대처해야 한다. 핵을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은 핵을 완성한 교만보다 나을 것은 없다. 핵에 대한 국제 협약이 제어(制御)돼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세계는 모두 교우관계에 있으며 우호와 혈맹은 다르다. 우리는 미국과 혈맹의 관계가 역사의 사실인 만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지금 입장이다. 그리고 하나의 큰 현실은 경제운용의 신뢰다. 우리의 대기업 중에는 삼성이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앞서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업이익을 더욱 높여 국력을 신장시킬지언정 이를 어렵게 해 국민경제 수준을 낮출 수는 없다.

눈을 크게 뜨면 북한의 산악영토와 남한의 평야가 공산품과 농산품의 1차 산업을 오늘날 4차 산업 아이티(IT) 및 인공지능(AI)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포괄적 경제구축 기반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등 동북아로 뻗는 대륙사상은 어디까지나 자유와 시장경제의 원리로 성공한 우리들의 경험에서 명료하고 올바르게 거래돼야 한다.

그러므로 기업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반성해야 하고 빈부의 양극 격차와 적대현상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노동 위치에서는 투쟁이 능사가 못 되는 것처럼….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