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군마다 20㎏들 한 통 평균가격 제각각…최고 합천군 4만6000원

경남지역 가정용 LPG 요금이 천차만별로 지역별 가격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도에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주민과 식당·노점상 등 가정용 LPG를 사용하는 가구는 31.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용 LPG 20㎏들이 한 통당 최대 2만원 가량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져 ‘요금 단일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갑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지난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단담회를 열고 ‘LPG 판매업소 가격조사 결과(2018년 11월 2주 기준)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LPG판매업소 공급가격은 가정용 LPG(20㎏)을 기준으로 경남도는 평균 4만728원으로 전국 대비(4만120원) 608원 높은 가격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최고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4만4791원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지역은 충남으로 3만7596원이었다.

경남지역 시·군별 조사 결과에서는 합천군이 4만6000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으며, 거제시가 3만3368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평균가격으로 살펴보면 거제시와 창녕군이 3만원에서 3만5000원선이며, 통영시와 함안·고성·함양군이 3만5000원에서 4만원선, 창원·진주·사천·김해·밀양·양산시와 의령·남해·하동·산청·거창·합천군이 4만원에서 4만6000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거제시와 창녕군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가격이 낮은 이유는 판매업소 대비 충전소(판매업소 겸업)가 많아 유통단계 축소로 인한 도매가격 공급 및 운임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판매업소별로 비교했을 때도 창원시 진해구 일원(5개소)가 도내 가장 높은 가격인 4만7000원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거제시(4개소)는 가장 낮은 가격인 (2만7000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성갑 위원장은 “가정용 LPG (20㎏) 요금이 전국적으로 편차가 크고, 경남의 경우에도 지역별 요금편차가 크다”며 “에너지 복지구현 차원에서 요금을 단일화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은 “가정용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식당·노점상 등 에너지 빈곤층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도시가스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실정인데, LPG 요금조차도 지역별로 다른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PG 공급은 생산국에서 수입사(정유사)를 거쳐 충전소-판매소-소비자에 이르기까지 5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로 이뤄져 높은 요금이 발생한다.

이에 김성갑 위원장은 LPG 요금편차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장기적으로 도시가스의 조속한 보급과 정부에서 지역별 LPG요금 공급 원가를 분석해 평균요금을 공시해 전국적으로 요금을 단일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LPG 판매업체에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그 부분만큼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유소 요금 공시제와 같이 전국 LPG 판매업체의 LPG 판매가격을 공개해 소비자가 저렴한 업체에서 주문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에너지바우처·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등을 연료비 부담 경감사업 등을 확대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서민들이 사용하는 LPG 요금이 전국·시군, 나아가서는 같은 시군 내에서도 읍면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제도개선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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