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 많을수록 고용 나빠
시,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발표
2022년까지 9만여개 일자리 창출?

거제시가 지난해 전국 최고수준인 7%대 실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역 실업급여 수급자와 지급액이 매년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거제지역은 조선경기 침체로 실업급여 수급자와 지급액이 매년 증가해 지난달 기준 5만4658명이 664억원을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말께 5만2801명, 554억원 지급 대비 수급자는 62.7%, 수급액은 74.46%나 급증한 수치다. 2016년 말은 3만2452명에게 318억원이 지급됐다.

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실업급여 상한액이 인상된 것과 수급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직장을 잃을 경우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것으로 지급액이 많을수록 고용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제시보다 인구가 약 2.5배 많은 제주도의 수급액이 644억원 수준인 것을 비교해 보면 지역 실업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유추할 수 있다. 이같은 실업자수 증가에 거제시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문제지만 지난달 31일 발표한 '거제시 민선7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도 실업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반증하고 있다. 이 종합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9만여개의 일자리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거제시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평화, 새로운 내일(My job), 새로운 거제'를 비전목표로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기틀 마련과 △다양한 계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 지원 △다양하고 풍부한 인프라 구축지원 등을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직업능력개발훈련과 고용서비스·창원지원 등을 통해 정부부문 일자리 7만3775개와 기업유치·신설·확장 및 거제형 청년 일자리 모델 등을 통한 민간부문 일자리 1만7042개를 만들어 총 9만817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대상자는 청년(855명), 여성(1만1952명), 어르신(1만797명), 신중년(990명), 장애인(1416명) 등 모두 7만3775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일자리생태계 구축 △사회적 가치 공공일자리 △조선산업부활·미래산업육성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내일(My job)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5대 전략으로 구상하고 △일적자원 개발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 구축 △맘(MOM) 편한 안심보육 환경 조성 △조선산업 지원강화 △노사협력으로 신뢰 구축 △청년·여성·신중년의 내일(My job) 등 17개의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략별 주요 사업에는 △거제형 청년일자리 창출모델 사업 △육아종합지원센터로 공공보육 서비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추진 △비정규직 근로자지원센터 지원 확대 △청년 일·잠자리 도움사업 규모 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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