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이르면 오는 3월께 사업대상 공모 예정
자부담 20여만원으로 월 32Kwh 전기 생산

연초면 죽토마을 주택단지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시설.
연초면 죽토마을 주택단지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시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거제시도 오는 3월께부터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본격화한다.

시 조선경제과는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을 2017년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수요조사를 마쳤고 3월께 공모를 통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실수요조사를 하면서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약 400여가구에서 설치의사를 밝힘에 따라 올해 시범적으로 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년 점차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미니태양광 발전시설은 월 32Kwh의 전기를 생산하며 약 6800원의 전기료 절감효과가 있다.

또 태양광 모듈, 발코니 고정장치 및 소형인버터 등으로 간단히 구성돼 있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가전제품처럼 콘센트에 꽂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할 경우 태양광 패널에 반사되는 빛으로 주민간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인근 주민과 아파트관리사무소의 동의 없이는 임의 설치가 불가능하다. 또한 다소 높은 설치비용과 전자파 등의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설치가 쉽지 않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설치를 하면 설치비 대비 이익을 낼 수 있는 기간이 길어 태양광 설치 사업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비용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자파 등과 같이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에서부터 제품의 선택까지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태양광 설치비용은 가구당 약 80만원으로 국·도·시비가 각각 25%씩 지원되고 나머지 25%(약 20만원)는 자부담이다. 저소득계층에 대해서는 가구당 10만원의 추가지원과 동일단지의 10가구 이상 공동신청 시 설치비의 5~10%의 추가지원이 가능해 저렴한 가격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경남도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경남지역의 많은 시·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 하지만 수요가구 부족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거제시도 신재생에너지가 더욱 확대·보급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실시해 창원 등 경남 시군 1620가구에 설치를 지원하고 2023년까지 2만5000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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