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길거리 비보이(B-Boy)와 무대 위 발레리나의 만남으로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았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거제에 상륙한다.

넌버벌 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이 오는 2월16일 오후 4시·저녁 8시, 17일 오후 3시·저녁 7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SM기획과 ㈜에이엔시티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를 사랑해 자신마저 비보이로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역동적인 춤사위와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엮어낸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대사 없이 이 모든 스토리가 댄스로 표현된다. 그러나 쉽고 명확한 스토리 전달로 관객들이 극을 이해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춤 동작과 격렬한 비트에 맞춰 진행되는 비보잉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인간의 몸으로 표현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격렬함의 집대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퍼지는 역동적인 음악과 함께 댄서들은 고난이도의 춤을 선사하고 관객들은 그 음악과 춤에 압도된다.

아무 말 없이도 관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하는 발레리나 ‘소연’의 연습실 거리에 어느 날 힙합광장이 만들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힙합광장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로 연습을 방해 받던 발레리나 ‘소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망신을 주기 위해 그들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에서 브레이크 댄스에 깊은 감동을 받고 특히 ‘석윤’의 인상 깊은 모습을 간직하게 되면서 ‘소연’은 평생 키워온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브레이크 댄스를 연마하기 시작한다.

세월이 흐른 후 ‘소연’은 예전의 힙합광장을 다시 찾아 그동안 연마했던 멋진 브레이크 댄스를 사람들 앞에 선보인다. 광장의 아이들은 비로소 ‘소연’을 친구로 맞이하고, 좋아하는 ‘석윤’과의 만남도 이뤄진다.

모두 7막으로 구성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길거리 문화형태였던 비보이들의 춤을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로 자리 잡게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통과 현대를 충돌시킴으로서 세대간, 계층간 갈등을 완화시키고 우리 민족 고유의 신명나는 흥을 극장 안으로 옮겨와 더 많은 관객들이 색다른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07년 비보이대회 우승과 영국 에딘버러 프렌지 페스티발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90분간의 뜨거운 열기 속으로 거제시민을 초대한다.
이번 공연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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