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시장, 면·동 순회 시민소통 간담회

변광용 거제시장이 올해의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심을 듣기 위한 순방길에 나섰다. 시는 지난 10일 연초면을 시작으로 2월13일까지 거제지역 18개 면·동에서 '2019 찾아가는 시민 소통 간담회'를 진행한다. 거제시는 올해의 5대 시정운영 방향인 '활력거제·1000만관광거제·행복거제·안전거제·함께거제'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정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변광용 시장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거제시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시정운영철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10일 오전 연초면사무소에서 올해 첫 '2019 찾아가는 시민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연초주민들은 연초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사업과 군부대 이전, 행정타운 암석 파쇄 등 다양한 질문과 건의를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10일 오전 연초면사무소에서 올해 첫 '2019 찾아가는 시민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연초주민들은 연초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사업과 군부대 이전, 행정타운 암석 파쇄 등 다양한 질문과 건의를 했다.

연초면, 시외버스터미널 조성사업·한내 산업폐기물소각장·군부대 이전문제 어떻게?

지난 10일 처음으로 간담회를 시작한 연초면 주민들은 △연초여객자동차 터미널 조성사업 △한내 산업폐기물소각장 신설폐지 △군부대 이전 △하수처리시설 보상문제 △오비초등학교 통학로 확보 △행정타운 암석 파쇄 △연초오비 간선도로 착공 △버스정류장 시설 보완 등의 지역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건의가 나왔다.

특히 연초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사업과 한내 산업폐기물소각장·군부대 이전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A씨는 "연초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오래전부터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실행되고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며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설명해 달라"고 질문했다.

연초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사업은 노후화된 고현시외버스터미널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4월께 조성계획이 수립됐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은 버스가 드나드는 길목이 좁고 특히 터미널 앞 사거리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2016년에는 경남도내 교통사고 1위를 기록해 '마(魔)의 교차로'라는 오명이 따르기도 했다.

변 시장은 "터미널 문제는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도에서도 공감을 하고 있지만 민간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시의원들 역시 터미널 문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해 재정사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연말 사업자 공모를 실시했고 참가자가 없을 경우 재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내지역 산업폐기물소각장 문제에 대해서는 시가 끝까지 사업승인을 불허해 달라고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B씨는 "한내 산업폐기물소각장은 사업허가가 반려됐음에도 사업주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려는 움직임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며 "이미 혐오시설이 많이 설치돼있는데 또 추가설치를 허가해준다는 것은 주민들더러 떠나라는 말과 같다. 산업폐기물소각장에 대한 확답을 달라"고 말했다.

자원순환과 허대영 과장은 "사업주가 지난해 12월26일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은 상태"라며 "결과는 2월 말께 발표될 예정인데 사업주가 행정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변 시장은 "시의 기본적인 입장은 과거 밝힌 것과 같이 변함이 없다"며 "행정심판에서 시가 패소할 경우 행정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거제시가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사업을 완료하기로 약속한 기한은 오는 6월까지다. 시는 약속시일에 맞춰 기본적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업주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진행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변 시장은 "군부대 이전 문제에 대한 약속이행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서라도 이전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대기업들과 협의과정에 있으며 사업자선정이 마무리되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시장은 같은 날 오후 2시30분 하청면민들과 소통 간담회를 이어갔다. 하청 주민들은 국공립어린이집 신설 및 병설유치원의 수용인원 확대, 유리섬유제조업체의 이전, 마을버스 확대운행 등의 지역현안을 질의했다.
변 시장은 같은 날 오후 2시30분 하청면민들과 소통 간담회를 이어갔다. 하청 주민들은 국공립어린이집 신설 및 병설유치원의 수용인원 확대, 유리섬유제조업체의 이전, 마을버스 확대운행 등의 지역현안을 질의했다.

하청면, 사회적 약자(노인·영유아 등) 위한 시설확대 요구

연초면 간담회에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30분부터 하청면민들과의 소통 간담회가 이어졌다. 하청면은 연초면과도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산업폐기물소각장 문제가 또다시 재기됐다.

그 외에도 △국공립어린이집 신설 및 병설유치원의 수용인원 확대 △유리섬유제조업체의 이전 △마을버스의 확대운행 △하청스포츠파크 준공 △산림훼손 방치 △이·통장을 통한 마을업무처리 △하수종말처리장 완공시기 △칠천도 버스운행 확대 △고목에 의한 주민피해 △대형트럭의 출입을 제한하는 표지판 설치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다.

하청면민들은 사회적약자인 노인과 영·유아를 위한 시설을 확대·보급해줄 것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C씨는 "LH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진입로 200m에 해당하는 부분을 시에서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진입도로가 만들어지지 않아 노선도 신설할 수 없을뿐더러 52가구가 전부인 우리 마을에서 버스를 타려면 800∼1000m는 걸어 나와야 버스이용이 가능한데 노선을 추가·확대해 줄 수는 없느냐"고 질문했다.

시내버스 노선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은 C씨뿐만이 아니었다.

칠천도에 거주하고 있는 D씨는 "칠천도 연육교가 만들어진지 20년이 돼간다. 그런데 버스운행횟수가 너무 적어 이용이 불편하다"며 "하청면에서도 30분마다 운행이 되고 있는데 칠천도까지 들어오는 구간도 증설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버스의 노선확대와 운행증설문제는 과거에도 많은 민원이 발생했지만 버스회사의 수익문제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변 시장은 "실질적인 문제는 버스회사인데 적자노선을 충당하기 위해 매년 8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해결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못해 안타깝다. 우선순위를 두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입로 신설문제에 대해서는 추가예산 확보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버스노선 확대와 운행증설문제는 브라보택시를 확대 운행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오전 옥포1동을 찾아 소통 간담회를 이어간 변 시장은 도시가스 조기공급, 상습 침수구간 보수, 주민센터 신설, 관광버스 주차공간 확보 등 다양한 요구에 예산확보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11일 오전 옥포1동을 찾아 소통 간담회를 이어간 변 시장은 도시가스 조기공급, 상습 침수구간 보수, 주민센터 신설, 관광버스 주차공간 확보 등 다양한 요구에 예산확보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옥포1동, 관광자원 활용 위한 기반시설 확대요구, 도시가스 공급은 언제쯤?

지난 11일 옥포1동 주민들은 △도시가스의 조기공급 △상습침수구간 보수 △주민센터 신설 △관광버스의 주차공간확보 △옥포항 축제 예산확대 △하절기 수변공원의 가림막설치 △특화거리 조성사업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옥포지역 주민들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마련에 대한 요구가 주를 이뤘다. E씨는 "옥포가 조선경기의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며 "옥포주민들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사업으로 옥포항축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옥포항 축제는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뜻하지 않게 시민의 날 행사와 같은 날 치러졌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축제라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2~3배가량 많은 인파가 모여들면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변 시장은 "인근 상가에 비어있는 공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침체된 주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드리겠다. 예산확대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도시가스 조기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경남에너지의 계획에 따라 2020년 이후에 준설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전기풍 행정복지위원장은 "그 시기에 도시가스를 넣겠다는 것은 경남에너지의 계획"이라며 "도시가스 정책에 시가 예산을 투입하면 더욱 빨리 진행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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