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거제서울아동병원 원장
정유주 거제서울아동병원 원장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B·C 등 세 가지형이 있으며, 그중 A·B형이 사람의 주요 병원체입니다.

특히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외피표면으로 돌출해 있는 두 가지 단백질,  hemagglutinin(H)와 neuraminidase(N) 로 아형으로 분류가 되며, 매년 H3N2·H1N1·B형 등 3-4개의 바이러스 형 또는 아형이 유행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A(H1N1)pdm09 372건(80.0%), A(H3N2)형이 92건(19.8%), B형 1건(0.2%)이었으며, 현재 유행중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 백신 주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고, 항 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감의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며 발열과 함께 오한과 두통·근육통 등의 전신증상과 함께 콧물·기침 등 호흡기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토와 설사 등의 위장관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달리 근육통·두통·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이 동반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후두염·기관지염·세기관지염·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반점형태의 발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B형 독감은 A형 독감 증상과는 다르게 급성 근육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다리아래쪽 근육에 심한 근육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독감의 전염력은 성인에서는 증상 발현 전 24시간 전 부터 증상이 발현된 후 4∼5일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에 걸린 소아는 성인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배출농도가 높고 배출기간이 길어서 증상이 발현되기 수 일전부터 전염력이 있으며, 증상 발현 후 전염력도 성인보다 더 길게 됩니다. 따라서 소아는 성인보다 독감의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독감에 걸릴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독감의 진단은 발병초기에 코 안의 분비물에서 검체를 채취해 신속 바이러스 항원검출법이나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을 이용한 바이러스 유전물질 검출 방법으로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폐렴이 있으며, 이외에도 심근염·기흉·뇌염 등의 신경계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독감의 합병증으로 폐렴과 중이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성인보다 높습니다.

이런 독감의 합병증은 특히 만성호흡기질환·만성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경우나, 신경근육계 질환을 가진 경우, 65세 이상 노인·소아·임산부, 이외 만성질환자 등에서 잘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감의 치료는 대증요법과 함께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할 수 있으며, 임상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호흡기계 합병증(폐렴·기관지염) 등의 동반 시 세균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해 항생제 치료 및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질병관리 본부는 독감의 전염을 막기 위해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시행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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