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고학년부 장려
마당을 나온 암탉 - 황선미 作

박채원(제산초 5년)
박채원(제산초 5년)

나는 마당에 나온 암탁이라는 만화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 이 책을 읽게 됐다. 내용은 '잎싹'이라는 암탉이 새끼를 품겠다는 소망을 굳게 가지고 넓디 넓은 들판으로 나가게 되는 이야기였다.

잎싹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친구 청둥오리는 그런 잎싹을 도와준다. 잎싹의 자리는 늘 안전한 가운데가 아니라 찬바람 불고 비 들이닥치고 외롭고 위험한 맨 끝자리였지만 그렇게 혹독한 자리에서 싹트고 자라나 마침내 아름다운 꽃을 피운 잎싹, 자신과 다른 초록머리를 지극한 정성으로 돌본 뒤 초록머리를 떠나보내고 족제비에게도 새끼가 있음을 알게돼 기꺼이 족제비의 먹이가 되어준 잎싹은 하늘에서 크고 아름다운 날개로 바람을 가르며 날게 됐다. 양계장과 마당에서 살던 암탉도 이렇게 됐을까? 아마 아닐 거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잎싹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내 자신이 부끄럽고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됐다. 모든지 쉽게 포기하는 내 자신 말이다. 그래서 잎싹이 더 멋있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또 이 책에서는 3종류의 암탉이 나왔는데 하나는 철망에 갇힌 채 먹고, 품지도 못하는 알을 낳으며 사는 암탉이고, 다른 하나는 마당에서 풍족하게 수탉과 살며 쏘다니기만 하는 암탉이다. 나머지 하나는 바로 알을 품어 병아리를 탄생시키겠다는 소망을 갖고 실천해내는 암탉이다. 생각해보면 소망을 가지고 실천하는 암탉이 좋아 보이지만 정작 나는 용기 없이 도전해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린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정말 '나도 바뀌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야말로 그저 단순히 야생오리를 키우는 좀 이상하고 기이한 암탉이야기가 아닌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고 꿈을 가지고 실천하게 되는 멋진 암탉이야기여서 내가 읽은 책들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부모님이 떠올랐다. 또 부모님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