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5학교군 지난 4일 중학교 진학 추첨
거제·계룡·수월중 선호도 가장 높아
5·6지망 배정도 12명

거제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거제경찰서와 언론사·학부모·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한 방식으로 거제 도심지역의 10개 중학교 2153명의 배정 추첨을 진행했다. 사진은 김민종 경사가 제일 먼저 나서 기준점 추첨을 하고 있는 모습.
거제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거제경찰서와 언론사·학부모·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한 방식으로 거제 도심지역의 10개 중학교 2153명의 배정 추첨을 진행했다. 사진은 김민종 경사가 제일 먼저 나서 기준점 추첨을 하고 있는 모습.

중학교 배정 과정에서 학교별 선호도가 엇갈리면서 5·6지망에 배정 받는 학생이 12명이나 발생했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은 지난 4일 2019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2573명의 학교 배정을 발표했다. 중학교 신입생 2573명 가운데 420명은 초등학교 학구에 따라 거제제일·연초·성포·하청·지세포·동부·장목·둔덕·외포중학교로 배정되거나 체육특기자·다자녀가정 등에 해당돼 우선 배치됐다.

옥포·옥포성지·거제·해성중이 포함된 제14학교군과 거제고현·신현·계룡·중앙·수월·장평중의 제15학교군은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 컴퓨터 추첨으로 중학교 무시험 진학 추첨·배정에 따라 나뉘었다. 지난 4일 거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거제경찰서와 언론사·학부모·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정한 방식으로 추첨이 진행됐다.

문제는 학교별 선호도가 엇갈리면서 최하위로 지망했던 학교에 배정된 학생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컴퓨터 추첨으로 중학교를 배정받은 학생은 2153명. 1지망에 1899명이, 2지망 166명, 3지망 62명, 4지망 14명, 5지망 8명, 6지망 4명이 배정됐다.

1순위 희망학교에 배정받은 학생은 88.2%였다. 원하지 않는 학교라 할 수 있는 3지망부터 6지망에 간 학생은 92명으로 4.2%에 달했다.

특히 5·6지망으로 배정된 학생도 12명이나 나타났다. 중학교는 통학구역이 넓지 않지만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교평준화 추첨 과정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치다. 게다가 경남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 지망 대상 학생이 3지망 내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부한 실정에서 4지망 이상이 26명이나 됐다.

제14학교군은 4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거제중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정원 224명인 곳에 316명의 학생들이 지원하면서 92명의 낙오자가 발생했다.

옥포중도 정원 224명에서 229명이 지원해 5명이 떨어졌다. 능포·장승포 지역 거주 학생 가운데 거제중을 지원했지만 떨어졌을 경우 가까운 해성중이 아닌 옥포성지중으로 진학해야 하는 수가 나타났다.

제15학교군은 1지망부터 6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수월중과 계룡중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았다. 정원 252명인 수월중은 337명이 지원해 85명이 타 학교로 가게 됐고, 계룡중은 336명 정원에 401명이 지원해서 65명의 낙오자가 생겼다. 거제고현중도 224명 정원에서 232명이 지원했다.

제15학교군은 학교마다 거리상으로는 제14학교군보다 가깝지만 버스를 두 차례 갈아타야 하는 등 학생들의 불편함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중학교를 신설하거나, 학구 지역을 좁히는 방법이 있지만 구·신도심 인구 이동이 많은 거제시에서는 현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재기 교육장은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학교 추첨을 하고는 있지만 선호도 차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원치 않은 학교로 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큰 도약이 될 수 있는 잠깐의 고난임을 알리는 긍정적인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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