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물양장서 새해 첫 일출...시민 1500여명 찾아 감상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원유기지(이하 U2기지) 물양장이 새로운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거제지사는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지난 1일 오전6시부터 U2기지 내 물양장을 일반시민에게 개방했다.

일운면 번영회 김병철 회장은 "매년 같은 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치르지만 매번 처음 하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이라며 "쉽게 갈 수 없는 곳에서 보는 새해 첫 일출인 만큼 많은 분들이 모여 함께 희망찬 기해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 계속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경남도의원 및 거제시의원을 비롯한 일반 시민 1500여명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U2기지를 찾았다.

U2기지는 국가주요시설물로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지만 1년에 딱 하루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일반시민의 출입이 가능하다.

출입을 위해 차량 동승자 중 1인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동승자 전원의 명단을 작성한 뒤 방문증을 교부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도보로 입장하는 경우에도 신분확인 등의 출입절차를 거친 뒤 입장해야 한다.

이날 행사는 초대가수의 축하공연과 소망풍선 날리기·떡국나누기 등을 비롯해 행사장 인근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소망을 빌 수 있는 고사장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A씨(41·옥포동)는 "해도 뜨기 전에 행사를 위해 떡국과 따뜻한 차를 준비해준 행사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가 부를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인만큼 모두가 대성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하고 있는 U2기지는 1985년에 개소해 지상저장탱크 4기와 지하공동저장탱크를 포함해 4750만 배럴의 원유의 비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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