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저학년부 장려]
서랍 속의 장난감 - 박관희 作

조윤희(제산초 3년)
조윤희(제산초 3년)

나는 평소 장난감을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항상 장난감이 내 친구였다. 그래서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책을 읽게 됐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정호라는 아이가 물건을 훔치는 내용이다. 문방구에 정호는 딱지를 사러 갔다. 문방구에서는 5∼6학년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 형들은 들고 있던 것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정호는 보게 된다. 정호는 도둑질하는 모습을 보고 무서워서 힘이 쭉 빠졌다.

그러면서 자기도 한번 해 볼까? 라는 생각을 한다. 정호가 생각만 하고 훔치지 않기를 바랐다. 내 바람과는 다르게 정호는 딱지를 훔쳤다. 정호는 집까지 빨리 뛰어 갔다. 혹시나 아저씨가 쫓아 올까봐 나도 마음이 두근거렸다.

며칠 뒤 정호는 스케치북을 사려고 다시 문방구에 가게 된다. 새로 나온 유리구슬이 반짝거렸다. 정호는 갖고 싶은 마음에 주머니 속에 슬쩍 집어  넣었다. 하지만 아저씨는 눈치 채지 못하셨다. 그러나 정호는 아이들 앞에서 자랑하지 못했다. 내 생각에는 정호가 자기 돈으로 산 게 아니라서 양심에 찔려서 자랑을 못한 것 같다.

학교가 끝나고 문방구에 갔다가 팽이를 신발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처음 딱지를 훔치던 날 정호에게 주먹을 쥔 형들이 잡혔다. 정호는 숨이 차게 집에 뛰어와 책상 맨 아래 서랍을 열어 보았다. 딱지·구슬·요요 등이 보였다.

이럴 때를 두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어른들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정호가 정신을 차려서 이제 물건을 훔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5교시가 있는 날이었다.

친구의 새 휴대폰이 좋아 보여서 구경하고 제자리에 갖다 놓으려 했다가 친구들이 오는 소리에 자기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정호는 도둑으로 몰릴까봐 화장실에 뛰어가서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친구 찬이가 쓰레기통에 있던 휴대폰을 드는 순간 친구들이 몰려와 도둑으로 누명을 뒤집어썼다. 정호가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찬이가 의심을 받으니 속상했다.

친구가 오해를 받는데 가만히 있다니!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지금 당장 정호에게 달려가 '친구에게 사과하고 자수해!'라고 말하고 싶었다.

나는 생각해보니 문방구에 가서 예쁜 장난감을 갖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훔치고 싶은 생각은 한 번도 없었다. 가지고 싶은 것은 엄마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샀다. 힘들게 모은 용돈으로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사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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