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고는 지난 24일 그룹홈이라고 분류되는 소규모 아동복지 시설인 ‘콩이네집’(거제면 내간리 소재) 200만원을 기부했다.

옥포고는 도내의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 중에서도 가장 많은 학급수와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특수교육과 통합교육, 나아가 전환교육까지 5명의 특수교사가 4학급, 29명의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직업교육의 일환으로 ‘더 드림(The Dream)’카페 &핸드메이를 매주 월, 목요일 점심시간에 운영하고 있다. 바리스타 교육, 제과 제방 교육, 생활 DIY 수업으로 천연재료를 활용한 비누, 화장품, 캔들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결과물들은 교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판매도 해 왔다. 그 결과, 이 행사로 2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협의해 자신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옥포고 고경민 팀장은 “사회적 약자로서 항상 도움을 받아 온 학생들이 이번에는 자신들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룹홈은 가정해체, 학대, 빈곤 ,유기 등의 이유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가정과 같은 돌봄을 주고자 만든 사설 소규모 아동복지 시설로서 뜻있는 기부자의 도움으로 그동안 유지되어 오다가 최근에는 거제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거제시의 유일한 그룹홈인 ‘콩이네 집’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부족한 예산 때문에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9살 어린이부터 고3인 청소년까지 모두 5명을 성인이 될 때가지 가족처럼 돌보고 있는 이미진 원장은 “대규모 시설에서는 부족하기 쉬운 가정의 사랑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려움이 항상 많지만 이런 격려나 응원덕분에 힘을 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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