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대책위 1인 시위 이어 국민청원까지 등록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부산방향 거가대교 톨게이트에서 진휘재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첫 주자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부산방향 거가대교 톨게이트에서 진휘재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첫 주자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전무후무한 비싼 통행료, 즉시 인하하라."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8일부터 부산방향 거가대교 톨게이트에서 진휘재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첫 주자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진 집행위원장은 "주무관청인 경남도와 부산시는 준조세 성격의 통행료를 2050년까지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정책을 펼쳤다"며 "통행료 기준은 형평성에 어긋날 만큼 비싸게 책정돼 인천대교보다 ㎞당 단가가 4배나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날에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바라는 국민청원에까지 올랐다. 이 청원은 지난 21일까지 1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참했다.

대책위는 지난 20일 '거가대교 통행료인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거가대교 통행료가 민간 투자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주고 시민들에게 터무니없는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거제시민뿐 아니라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현재 승용차 기준 1만원인 거가대교 통행료를 5000원으로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민간 기업이 투자해 건설한 거가대교는 뱃길로만 오가던 부산광역시와 거제를 연결하는 도로로 2010년 12월 개통했다. 해상교량과 침매터널을 포함해 총 길이가 8.2㎞에 달한다.

지난 13일 거제시체육관 앞에서 연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 출정식에 변광용 시장이 참석해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거제시체육관 앞에서 연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 출정식에 변광용 시장이 참석해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하고 있다.

거가대교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1만원, 버스(대형차) 2만5000원, 화물차(특대형차) 3만원으로 같은 민자도로인 인천대교의 소형차 기준 5500원 등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늘 있어 왔다.

거제지역 최대 블로그 중 하나인 '위더스거제맘'도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운동에 함께 했다. 위더스거제맘 관계자는 "회원 대다수가 아이를 돌봐야 해서 1인 시위에 동참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안으로 차량이동홍보를 하기로 했다"며 "거제지역뿐 아니라 이동권역이 넓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거제체육관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거제시장을 비롯한 각 시민단체 대표 등 250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만만치 않는 도전을 시작하는 자리다. 시민들의 진정과 열정·의지가 모아진다면 통행료인하는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며 "산업·관광·개인의 소득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문제로, 시작이 잘못된 것이지만 이제라도 거가대교 통행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담직원을 두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시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최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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