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으로 수능이 가장 기억에 남아

올해 수험생으로 수능과 관련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교 입학이 엊그제 같은데 수능을 치고 며칠 뒤면 나이 앞자리가 바뀐다. 어렸을 땐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스무살이 코앞이니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란 두려움도 든다. 새로운 관계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3년을 동고동락한 친구들과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친구들과 남은 기간 동안 추억들을 쌓고자 한다.  이원준(19·동부면)

 

올 한해 장애인 복지에 앞장

장애인을 둔 부모로 살아가는 현실은 너무나 험난하다. 올해는 우리 장애인 아이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섰는데 절대 녹록치 않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배웠던 해였다. 부모회 주관으로 방학기간 동안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라는 돌봄학교를 13년째 진행해오는데 올해는 회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이 무겁고 힘겨웠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빨리 건립돼 모든 장애인들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  이미경(55·아주동)

 

기성초 통학로 문제 아쉬워

한 해를 돌아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기성초등학교 학부모 회장을 맡으면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통학버스 문제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 학부모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되돌아 냉정히 생각해보면 더 열심히 힘을 내지 못한 것들이 많아 많이 아쉽다. 저를 믿고 따라준 기성초 학부모들께 감사 드린다.  황선화(46·사등면)

 

모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

올해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파리바게뜨 부산지사에 근무하는데 장승포지점서 장애인시설에 케이크만들기 행사를 한다고 해서 거제에 왔다. 불경기이지만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에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소외되고 힘든 분과 함께 나눔으로서 더욱 많은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앞으로 내 주위의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가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  김일조(47·부산시)

 

소중한 사람을 만나 행복

올해 참 소중한 만남이 있었다. 함께 있으면 일상에 지쳐 허덕이던 나를 언제라도 편안히 쉬게 해주는 그런 소중한 사람을 만났다. 모든 열정을 쏟아 사회복지사 일에 매진해 왔었는데 올해는 몸이 많이 아팠다. 병가를 내고 병원을 오가며 심신이 다 지쳐갈 무렵 소중한 분을 만나 지금은 많은 의지와 힘이 되고 있다.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 바라보고 살아가는 소소한 삶이 너무나 소중하다.   이가연(27·옥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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