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6기 마지막 독자위원회...지난 12일 본사 회의실서 열려

거제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제6차 지면평가회의가 지난 12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2018년 마지막 회의로 김백훈 위원장과 김의부 부위원장, 옥기욱·최양희 독자위원, 김동성 대표이사, 김은아 편집부장, 류성이 편집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신문 3분기 발행신문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이 참 빠르다. 추위를 탈 정도로 많은 시간이 지났다”며 “벌써 올해 마지막 위원회다. 지난 10월부터 지면을 보시고 편하게 말씀해 달라”는 말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공용주차장운영·도시디자인·거제관광특산품·상문동지중화사업·김백일동상·장승포주민센터 등 그동안 거제신문에서 다뤘던 주제들에 대한 평가와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은 독자위원회 지면평가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옥기욱 위원= 지난해 여성 합창단이 보조금 문제로 해체가 되는 문제 가 발생했다. 전에 문제가 됐던 단체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관심 있게 지켜본 시민들이 이를 두고 실망하지는 않을까 우려스러웠다. 거제시에서 정보공개 강화되면서 원문 공개율을 높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도내에서 최하위권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원문 공개율이 낮은 것도 문제이지만 문서자체를 생산하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고 행정이 시민들의 심장기구라고 보는데 행정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어준 기사라고 생각했다.

공무원들의 직장 내 적폐 관련 기사는 인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 스스로가 개선방안을 찾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사라 생각한다. 직원 인성교육에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 시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독자 옴부즈만에서 거제시 의원들이 국외방문 거제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을 보고 온 것에 대해 제대로 된 탐방이 됐는지 독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을 공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내용에 공감했다.

도내 사립유치원에 대한 부분은 전국적으로 문제가 된 것인데 도 교육청에 홈페이지 실명을 공개했고 거제2곳 적발된 사건이다. 임의로 감사한 곳에 부정적발로 사립유치원의 적발 내용을 보면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기관이 다른 부분에 대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됐다.

●최양희 위원= 꼼꼼하게 보지 못해 죄송스럽다. 거제신문은 의회사무국에서도 구독을 한다. 여러 신문 중에 그래도 참 진정성 있게 기사를 쓰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면을 보면 발품이 느껴진다. 모든 신문을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거제신문은 챙겨 보려한다. 의정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평가를 해본다면 지역의 뜨거운 감자, 중요한 현안을 찬반 양쪽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사가 신선하다. 이런 부분이 신뢰감을 주고 시민들이 볼 때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주는 것 같아 긍정적이다.

아쉬운 것은 거제시의 재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거제가 어렵다고는 이야기는 하지만 시민들이 많이 모른다. 시의원들의 국외공무여행는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 그동안 의원들이 뿌린 결과라 생각한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시의원이든 공무원이든 반드시 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취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의회와 같이 취재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유가 있어서 가는 것이지만 갔다 온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김의부 부위원장= 세 가지만 이야기하겠다. 거제시의 무형문화재가 하나도 없다. 이 문제를 풀어야하는데 용역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용역에서 어떤 답변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전국에서 거제시만 유일하게 무형문화재가 없다. 이 문제는 문화재를 도둑맞는 기분이 든다. 수치스러운 일이다. 학산오광대 등재를 해야 하는데 통영오광대로 이미 등재가 됐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별신굿은 조금 희망이 있는 것으로 본다. 죽림·수산·양하에 가면 마을에 문헌이 남아있다. 별신굿은 밀어볼만한데 다른 것들은 족보가 없다. 무형문화재에 대해서 심도 있게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

두번째는 통신대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 재학생이 490명이다. 400명 이하로 떨어지면 폐쇄를 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이 오면 되지만 자원이 없다. 통신대학은 졸업하기가 어렵다. 전체의 약 30%만 졸업하는데, 지역사회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존속여부가 결정된다. 양구 같은 경우에는 군에서 사업을 지원해 주고 있어 산학협력사업이 잘 꾸려진다. 지원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KTX 역사를 안 만든다는 소문이 들린다. 바꿔 말하면 통영까지만 오고 거제는 오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통영에서는 역사유치를 위해 크게 선전을 한다. 거제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역사가 없는 종착역을 뭐 하러 만들 것인가, 그래서 이 부분도 신문에서 심도있게 다뤄주면 거제시가 힘이 실리게 된다. 무리가 있더라도 강력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제신문에 고마운 것이 두 가지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전시중인 포로수용소기록물에 대해 실무자, 정근석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네스코 등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이 부분을 좀 더 부각시켜 주길 바란다.

거제 둔덕기성 고려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둔덕에 대한 고민을 하게됐다. 하지만 이 부분을 상세하게 기술해줬고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 대한 기사를 모두 실어 객관적인 평가와 이해가 가능하게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기사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장관상을 민간인이 타는 경우가 드물다. 흔하지 않다. 농업분야 뿐만 아니고 이런 큰 상을 타는 사람들은 시장님이나 이장님이 불러서 식사라도 대접해줘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상을 타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사후 대책을 마련해 이런 사람들이 용기도 불어 넣어주고 하는 일이 필요하다. 사람이 변해야 뭐가 변하는 것인데 좋은 자원들을 두고 활용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시장님도 중앙에 가서 돈 내놓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법이 틀렸다. 돈을 줄 수 있는 상대방이 꼼짝 못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희박하다. 이런 것들은 향인들을 중심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에게 요청해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

거창 예산과 거제 예산이 별 차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명분만 있으면 조건이 좋다. 아이디어가 없어서 문제다 공무원들이 이런 부분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김백훈 위원장= 10월8일부터 두 달 9주의 신문을 보고 주요한 부분에 대해 나름의 판단기준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겠다.

먼저 1299호 1면 거제 공용주차장운영제도와 관련된 기사이다. 시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번에 제도를 바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인데 일반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 같다. 5면 도시디자인 관련 기사는 공부를 많이하고 작성한 기사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일본 현지에 다녀와 이를 소개하는 것이 놀랍고 시청직원들도 본인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기사들에게 힘을 빌려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7면 농업진흥구역 시장이 뭐하고 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 부분이 해결됐다는 기사는 봤지만 언제가 될지 의문이다. 이런 부분은 신문에서 확인하고 소개를 해주길 바란다.

1300호 2% 부족한 관광거제는 앞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거제의 특산품인 대구나 멸치 등 거제생산물이 아닌 타지역의 특산품을 가져와서 파는 것은 문제다. 올바른 지적이다. 경로당 같은 곳에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공감을 표한다. 11면 ‘옴부즈만’이라고 돼있는데 영단어만 쓰여 있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내용을 보고 무슨 말인지는 이해를 했다. 이런 것들이 불친절한 신문이라는 오명을 씌우기도 한다. 영문은 알기 쉽게 토를 달아주길 바란다.

1301호 1면에 도의원들이 스스로를 이용해 달라는 기사가 있다. 고마운 일이다. 시민들이 필요한 요구들을 도의원을 이용하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다. 3면 도시계획도로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지적은 잘한 일이다. 보통 10년을 도시계획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문에 지적되면 공무원들이 각성해야하는데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7면 김백일 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찬반의 모두의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

1303호 김대표의 글을 보고 신문은 바르게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읽다’와 ‘보다’의 개념을 반드시 잡아주길 바란다. 신문은 읽는 것인데 보다의 개념이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부분을 신경써주길 바란다. 거제신문을 그동안 보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김동성 대표= 한 해 동안 여러 위원님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 내년에도 7기 독자위원회가 만들어 져야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동안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남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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