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69건, 임기 외 27건, 계속사업 56건, 신규사업 40건...임기 5개월만 4건 완료
3일·5일 개소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치매안심센터도 변 시장 공약?

변광용 시장의 100대 공약(公約)을 지키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이 나왔다.

이전 시장부터 이어지는 계속사업부터 변 시장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까지 연도별 투자계획을 비롯해 연차별 추진계획 등을 논의하며 사업을 구체화 했다.

각 사업마다 관련기관과 소관부서를 적시하면서 변 시장의 싱크탱크(Think Tank·전문가의 두뇌를 조직적으로 결집해 조사·분석 및 연구 개발을 행하고 그 성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인 정책자문단·정책특보·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대외협력관 등을 위촉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기 5개월 만에 100대 공약 중 4건을 완료하면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조직개편과 관련된 2건과, 다른 2건은 오는 3일과 5일에 각각 개소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치매안심센터로 이는 공약 이행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개소식을 서두른다는 지적도 있다.

신규사업 40건 中 임기 이후 완료 9건

시 기획예산담당관실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이틀 동안 각 담당부서별 민선7기 실천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변 시장을 비롯한 박명균 부시장, 각 국·소장뿐 아니라 정책자문단도 일부 참석했다.

민선7기 100대 공약 가운데 임기 내 완료 예정인 사업이 69건, 임기 외까지 진행될 사업이 27건으로 나타났다. 4건은 이미 완료됐다.

임기 외로 밀려난 사업은 공공하수처리시설 체계 정비 및 운영, 생활체육 저변확대 등처럼 체제 전환도 있지만 적게는 20여억원, 많게는 5조 넘게 드는 등 수백억원 단위의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정책자문단 A 교수는 "지방재정으로 모두 충당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일수록 냉정하고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인지, 미래 세대의 '복지'나 '먹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보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착공만 하고 책임은 후임자에게 넘기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는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선 5·6기 당시에도 착공·기공식 등으로 금방 사업이 시작되는 것처럼 행사만 치러지고 여전히 첫 삽도 뜨지 못하거나 사업이 지지부진한 실정을 비판한 것이다.

신규사업 40건…내년부터 본격화

민선 7기 들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40건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일운면부터 남부면까지 잇는 국도14호선 확장공사와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 등을 제외하면 모두 올해나 내년에 시작된다.

특히 변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8대 정책은 관계부처와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임기 내에 마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신규·계속사업 모두 민선7기에서 새롭게 계획을 세우거나 사업내용을 변경하면서 예산투입이 2020~2021년도에 집중되는 부분이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기적인 지역경기 침체가 세입까지 영향을 미쳐 거제시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2020년 상황을 장밋빛으로 볼 수 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거룡 기획예산담당관은 "각 부서에서 올라온 계획서를 토대로 거제시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범위에서 연도를 나눠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려 한다"며 "100대 공약 가운데 현재까지 투입된 금액이 994억원, 내년에 587억, 2020년 750억원, 2021년 910억원으로 충분히 충당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크탱크, 공약(空約) 안 될 방안 마련할까

변 시장은 취임한지 얼마 안 돼 정책자문단을 구성했고, 지난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정무특보와 새로운거제 추진위원회를 뒀다. 곧 대외협력관도 임명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경기 악화로 외부투자를 끌어오는 것에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사업보다 국·도비 보조사업이나 민간투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 시장의 싱크탱크 집단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정책자문단은 정책의 필요한 부분을 수정·보완을, 대외협력관은 거제 재정의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변 시장은 "시정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진보된 거제건설을 위해서는 전 공무원들과 정책자문단의 관심과 노고가 필요하다"며 "공약사업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수정·보완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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