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인증 전 광고문구로 오해 휩싸여
업체 측 "허위광고 아냐...조만간 인증절차 받을 것"

지세포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조합원 모집에 나서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한 것처럼 허위광고해 시정했다. 사진은 조합원 모집광고 내 HUG 보증문구.
지세포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조합원 모집에 나서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한 것처럼 허위광고해 시정했다. 사진은 조합원 모집광고 내 HUG 보증문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보증을 발급하지 않았음에도 보증된 것처럼 공표하는 거짓광고 사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거제지역에서도 발생했다.

HUG는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운면 소동리 686-2 일원에서 에버화인이 시행을 대행하는 '지세포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HUG 보증취급 상품에도 없는 안심보장증서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HUG는 어떠한 보증서도 발급한 사실이 없다"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HUG 관계자는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증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므로 HUG 보증발급 여부를 꼭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UG는 시공사와 시행사의 보증발급 여부를 홈페이지(www.khug.or.kr)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고, HUG 영업지사나 콜센터(1566-9009)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공사 보증이 발급되지 않았음에도 보증이 발급된 것처럼 공표하는 거짓광고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실 확인을 거쳐 관련 법령에 따른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선량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에버화인 측은 "조합원을 모집할 당시 300만원을 출자금으로 받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조합이 이 금액에 대한 반환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심보장증서'를 발급했을 뿐 HUG와는 별개의 건"이라며 "공공지원 사회임대주택이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정책의 일환이기 때문에 'HUG와 함께 한다'는 문구를 넣었는데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원을 지금도 모집 중에 있지만 HUG 인증이라고 판단해 가입한 조합원도 해지의사를 밝히면 3일 안에 출자금을 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대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HUG와 십여 차례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향후 HUG 보증을 받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시도 이와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시정명령 공문을 에버화인 측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세포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지세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협동조합'이 사업 주체다. 당초 에버화인 측이 민간 분양(991가구)으로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6년 6월 거제시에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지역여건에 따라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현재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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