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1~2층 강당서 전시회 및 연주회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동백은 동백대로
자기가 피어야 하는 계절이 따로 있다.
꽃들도 저렇게 만개의 시기를 잘 알고 있는데.
왜 그대들은 하나같이 초봄에 피어나지 못해 안달인가.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 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 / 김난도

실로암&주바라기 가족들이 전시회와 음악회를 겸한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거제시민을 초청했다.

연초면 연사마을에 자리한 장애인 복지시설 실로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실로암 1·2층 강당에서 거제시민 초청 전시회와 연주회 및 공연을 가졌다. 전시회에서는 실로암&주바라기 가족들이 1년 동안 열심히 정성들여 만든 수공예 작품들이 소개됐다.

전시회와 함께 열린 연주회에는 이상미 단장이 이끄는 레이비앙상블과 실로암 가족의 하모니카 연주, 고석기 원장의 색소폰, 밀양아름다운마을의 노래 및 기타연주가 이어졌다. 또 실로암과 주바라기 가족들이 준비한 태권도 시범이 선보였으며, 공연의 마지막에는 다함께 ‘사랑으로’를 합창했다.

서은경 전도사는 “실로암에 이르는 여정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역경과 고난이 있었고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있었다. 3년 전부터 장애인들이 사회적 약자로서의 수혜자가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일원이 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가족들이 정성을 다해 행사를 준비했고 이 사랑이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거제시민에게 마음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로암 가족들은 행사에 참석한 거제시민에게 정성과 사랑, 기쁨으로 가꾼 다육이 화분을 선물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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