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남지역신문발전 세미나...지난 20·21일 장승포동 일원서 열려
경남지발위 우선지원대상사 등 120여명 참여...특강·우수사례 발표 등 발전방향 모색
본지 기획취재 우수사례 부문 대상 수상

2018년 경남 지역신문발전세미나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장승포동 일원에서 열렸다.

거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경남지발위)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를 비롯한 경남지역 언론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본지는 경남지발위 지원 사업으로 진행했던 기획취재 '경남 인구 대비 자살 1위 도시 거제, 대책은 없나'로 2018 경남지발위 선정 기획취재부문에서 영예로운 대상을 수상했다.

세미나 첫날인 20일에는 경남지발위의 각종 사업 진행과 관련해 우선지원대상사별 다양한 기획·구성·집행 부분에 대해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참석자 등록을 마친 오후 2시부터 우수사례 발표가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됐다. 첫 번째로 경남신문 김현미 기자가 인턴사원 지원 우수사례로 '올드미디어 신문, 영상콘텐츠 접목해 뉴미디어가 되다'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김 기자는 경남신문이 인턴사원 지원제를 통해 영상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고 인턴사원이 만든 영상콘텐츠가 신문·홈페이지·유투브·페이스북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40~50대가 주 독자층이던 신문미디어로서 경남신문이 10~30대 독자층을 끌어들인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축제활성화 홍보 분야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한산신문 김영화 편집국장은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 "한산방(閑山榜)"이요!'로, 주민참여 우수사례로 주간함양 하회영 기자가 '시민기자, 그들은 지역신문의 팬덤이다'를 발표하며 SNS를 활용한 시민기자 활용 방안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NIE 경연대회 우수사례로 발표한 고성신문 황수경 편집국장의 '고성신문과 함께하는 Jum News, Wing NIE'는 다른 신문사들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어서 올해 경남지발위에서 기획취재 지원대상사로 선정된 신문사 가운데 우수 기사로 선정된 3곳의 발표가 진행됐다.

본지 류성이 기자의 '경남인구 대비 자살 1위 도시 거제, 대책은 없나', 주간함양 박민국 PD의 '함양의 미래, 도서관에서 찾다', 뉴스사천 하병주 대표의 '아열대작물, 한반도 미래 먹거리 될까?'가 이어졌다. 기획취재기사와 관련해 우수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진지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됐다.

우수사례발표가 끝난 이후 남재우 창원대학교 교수의 '역사와 인문학, 그리고 가야사 이해', 김창룡 인제대학교 교수의 '지역언론, 무엇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의 특강으로 지역 언론으로서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가 끝난 이후 120여명의 언론관계자들의 만찬 및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만찬장에는 박성호 경남행정부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이 참석해 우수 기획취재기사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우수 기획취재부문에서는 본지가 대상을 수상했다. 안차수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거제신문은 거제지역의 자살율과 경기침체의 상관성을 확인하고 일본의 사례를 통해 종합적인 예방대책방안을 마련해 지역 언론사로서 공적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에는 주간함양과 뉴스사천이, 우수상에는 한산신문·고성신문·한려투데이가 수상했다. 부상으로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에 각각 50만원·30만원·2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세미나를 주최한 김동성 본지 대표이사는 "평화를 상징하는 호국평화공원이 있는 장승포항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귀한 걸음을 해주셨다. 모두 환영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언론에 한때 몸담은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언론에 취재를 당하는 입장이 됐다"며 "행정을 함에 있어서 언론의 바른 보도가 많은 도움이 된다. 선·후배 언론인들의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기금이 2019 당초예산에서 소폭 인상됐음을 알리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 부지사는 "거제는 한국전쟁 당시 40만의 피난민을 포용한 세계적인 평화의 도시다"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신문'자를 빼면 지역발전위원회와 같다. 지역사회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같이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2010년 전국 최초로 지역신문발전지원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부터 도내 일간지·주간지 등 지역신문을 지원하고 있다.


평화의 도시 장승포항
평화의 소녀상 기림
일본의 전초기지 지심도

경남지역신문 세미나, 21일 역사탐방 나서

행사 2일차인 지난 21일 오전 9시. '평화의 소녀상' 기림행사와 지심도 탐방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경남 지역신문들은 거제문화예술회관 옆에 일본을 바라보며 서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꽃바구니를 헌화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과 눈물을 되새기며 아름을 기렸다.

장승포동의 소녀상은 다른 지역의 앉아 있는 소녀상과는 달리 일본을 향해 역사의 은폐와 왜곡을 앉아서는 볼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박해헌 의령신문 대표는 "다른 곳의 소녀상은 대부분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망연히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더욱 처량하다"면서 "두 손을 모아 작은 새 한 마리를 포근히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애처롭기 그지없어 더욱 숙여해진다"라며 꽃바구니를 의자 위에 올려줬다.

김동성 거제신문 대표는 "지역신문 대표 및 관계자들이 오늘 이 추운 날씨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줘 덜 외롭겠다"며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림행사를 마치고 일행들은 9시30분 배를 타고 지심도 탐방에 나섰다.

이들은 지심도에 도착해 선착장 높은 바위에 올라앉은 인어공주 동상 앞을 비롯해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해안선의 절경을 추억으로 담고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지심도 탐방은 옛 학교와 마끝(해안절벽)·국립과학연구소·포진지·탄약고·활주로·동백나무 터널·해안선전망대·지심도 방향지시석 등의 탐방로를 따라 2시간 동안을 함께 걸으며 동백 숲의 기운을 듬뿍 담기도 했다.

특히 포진지와 탄약고·활주로는 일본의 의해 지어진 것으로 지심도 역시 일제시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The함안신문 김정임 편집장은 "욱일기·포진지 등 일제의 잔재가 아직까지 지심도 곳곳에 남아있어 다시 한 번 아픔의 역사가 느껴진다"면서도 "해안절벽 곳곳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노끈으로 막아놓아 탄약고 내부 등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동백이 피는 시기에 다시 지심도를 다녀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호 한려투데이 대표는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울창하고 해안가 절벽이 깎아놓은 듯 아름답다"면서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문어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라면을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 또한 잊지 못할 세미나의 추억의 한 컷으로 남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심도탐방은 1만4000명의 피난민을 싣고 온 메르디스 빅토리호가 장승포항에 도착하면서 평화의 도시로 상징되고, 거제문화예술회관 옆에서 일본을 바라보고 서있는 평화의 소녀상·일본의 전략기지였던 지심도 탐방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투어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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