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고학년부 장려
풍선괴물 우누구누 - 이리나 코르슈노브 作

이초연(제산초 6년)
이초연(제산초 6년)

며칠 전, 나는 '풍선괴물 우누구누'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책을 고르던 도중 책 이름이 눈에 띄었고 책 뒤편에 있는 요약 된 줄거리에 나오는 주인공 에디의 성격이 나와 비슷했기 때문에 에디의 마음이 잘 이해될 것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에 우누구누가 있다고 상상하며 약 4가지 생각을 했다.

첫 번째 '에디와 나의 성격이 같으니 에디가 우누구누를 대하는 태도와 내가 대하는 태도가 같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에디의 성격은 두려움이 많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성격이다. 물론 나도 그렇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에디처럼 행동할 것 같다. 나는 자신감이 별로 없고 누군가의 행동을 지휘할 리더십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에디의 엄마는 우누구누의 지시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입히는 걸 싫어하니까 그때만큼은 우누구누의 지시를 안 따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에디의 엄마도 우누구누의 지시를 따르고 싶어하진 않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위험하다는 걸 알기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

나도 가족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을까? 만약 상처를 입은 사람이 내 가족들이라면 절대 상처를 입힐 수 없다. 우누구누가 가족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을 나 혼자만 받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 입힐 수 있다.

세 번째 '만약 우누구누가 우리가족을 위험하게 만든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우누구누가 우리가족을 위협한다면 그때는 두려움이 커지고 불안해지겠지만 계속 걱정만 하고 있는 것보단 직접 나서서 우누구누를 무찔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걱정을 하고 있는 동안 우누구누가 가족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누구누를 향한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때는 걱정이 아닌 우누구누의 약점을 찾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네 번째 '내가 우누구누의 지시를 무조건 따라야 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우누구누가 스스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이 위험하다고 했지만 정작 에디의 가족이 우누구누의 말을 안 따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우누구누가 말만하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독도 못 뿜어낼 것 같다는 의심을 했다.

그런데 정말 독이 뿜어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도 우누구누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도 생각했다.

나는 이 4가지의 생각을 통해 나한테 안 좋은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진화했고 또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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