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통영 잇는 시내버스 운행중단 위기

옛 거제대교에 10톤 이상 차량 통행이 내년부터 금지될 예정이라 거제시와 통영시를 오가는 시내버스 운행도 중단될 위기다.

시 도로과는 지난 9일 내년 1월1일부터 안전상의 문제로 10톤 이상 차량의 옛 거제대교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통영시에 전했다.

이에 따라 둔덕면에서 옛 거제대교를 지나 통영까지 오가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 노선은 하루 120회 운행하고 매일 1000여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오래된 옛 거제대교의 보수비용 부담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는 지난달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도의원과 변광용 시장 간담회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정거룡 시 기획예산담당관은 옛 거제대교 보수·보강 비용에 부담이 있으니 도비 부담률을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성갑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옛 거제대교가 결국 폐쇄됐을 때를 미리 대비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난 2015년 옛 거제대교의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10톤 차량을 통행 금지하라고 제안했다. 이후 시내버스 통행금지가 검토가 됐지만 통영과 둔덕면을 오가는 시민이 큰 불편을 겪어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이에 대해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10톤 차량이 통행금지가 된다 할지라도 셔틀버스나 미니버스를 활용해 시민들의 통행에는 무리가 없도록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1971년 개통된 옛 거제대교는 신 거제대교가 개통한 2007년부터 거제시로 관리청이 이관됐다. 옛 거제대교 보수비용으로 연간 시비 10억원 이상을 투입해온 거제시는 꾸준히 통영시에 보수비 50%를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통영시는 "관리청이 거제시인 만큼 예산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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