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3 보궐선거 '시동'…시민 표심은 어디로?

창원시 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4월3일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안내 설명회를 지난 13일 진행하면서 창원 성산지역 국회의원 후보에 누가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5개월을 앞두고 열린 설명회에서도 당별 관계자들이 일정과 선거 운동 사례들을 꼼꼼히 살폈다.

창원 성산지역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망하면서 현재 공석이다.

내년 4월3일에 뽑힌 국회의원은 2020년 4월에 열릴 21대 총선 일까지 1년 동안 임기를 맡는다. 보궐로 선출이 될 경우 임기가 짧아 제대로 의정활동을 펼치지 못했다는 동정론에 힘입어 어렵지 않게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각 정당과 후보군이 온 정치력을 동원하는 이유다.

창원시 성산구는 지난 2010년 7월 마산·창원·진해시가 통합하면서 신설된 지역으로 지난 6월 지방선거 기준으로 선거인 수가 18만4600명에 달한다. 특히 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 지역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60.4%, 같은 당 허성무 창원시장이 54%의 지지를 받았을 만큼 '진보성향'이 강하다.

또 창원국가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노동자 표'도 몰려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치러진 5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나타나는데 진보가 3번, 보수가 2번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자 창원 성산구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권 전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도지사 지지를 호소하며 경남 전역을 돌아다녔다. 또다른 후보로 문재인 정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성현 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문 위원장은 노동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만약 문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민주당에 입당해 권민호 전 시장 등과 경선을 하거나, 다른 진보정당 입당 혹은 무소속으로 진보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규환 국회의원과 경남도당 민생정책개발위원장인 강기윤 전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또 바른미래당 이재환 중앙당 부대변인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좁혀가는 분위기다. 특히 정의당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기필코 당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민중당은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낸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민주노총 법률원 경남사무소장을 지낸 박훈 변호사가 지난 8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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