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모든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용 가능

변광용 시장의 공약사업이었던 거제시 공공와이파이 확대사업이 2020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사진은 경주시 관광지인 양동마을에 설치돼 있는 공공와이파이 모습.
변광용 시장의 공약사업이었던 거제시 공공와이파이 확대사업이 2020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사진은 경주시 관광지인 양동마을에 설치돼 있는 공공와이파이 모습.

거제시 공공와이파이(Wi-Fi) '확대사업'이 2020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입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 LED전등 납품업체 A사로부터 와이파이단말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정보통신과에 따르면 A사는 거제시가 시내 가로등을 A사가 납품하는 스마트 LED전등으로 교체하는 대신 여기에 와이파이단말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주겠다고 제안해왔다.

이 제안에 시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 입장은 스마트LED전등 교체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부담이지만 거제전역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겠다는 변광용 시장의 공약과 일치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ED 전등이 전력사용량도 낮아 득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전기세와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도 LED 전등 교체는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당초 와이파이단말기만 설치하는 비용보다 LED 전등으로 교체 설치비용이 더 많이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사업제안의 타당성은 추후 검토과정을 통해 확인해봐야겠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가로등과 보안등은 시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야하고 세밀한 검토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변 시장의 공공와이파이 확대 공약에 따라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주요관광지를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약 230여 개소에 무료와이파이 단말기 4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2020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추진해 2021년에는 사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 사업과 별도로 공공와이파이 구축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역 내 주요 관공서를 비롯해 각종 문화시설·복지시설·시외버스터미널·전통시장 등 단말기가 설치된 76개소에서 무료로 와이파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내년 4월부터는 시내버스에서 무료로 공공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시내버스 106대에 무선인터넷 설비·설치를 완료하고 시범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4월부터는 시내버스에서 공공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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