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 - 정완상 作
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저학년부 우수

김진영(제산초 3년)
김진영(제산초 3년)

7살! 처음으로 우주 백과를 읽은 이후 우주에 무엇이 있는지가 나를 무척 설레게 했다. 그러던 중 만화영화 '도라에몽'에서 인어들이 사는 아쿠아별에 관한 이야기를 봤다. 그 순간부터 나의 머릿속은 아쿠아 별로 가득 찼고 나의 꿈은 천체 물리학자가 돼 아쿠아 별의 존재를 밝히는 것이 됐다.

우주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진 나에게 물리와 우주과학 공부는 필수! 그래서 만나게 된 이 책은 먹고 또 먹고 자꾸 먹어도 끝없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처럼 읽고 또 읽어도 신기했고 아쿠아 별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었다.

우선 아쿠아 별을 찾으려면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에부터 가봐야 한다. 그럼 지구에서 안드로메다은하까지의 거리는 얼마일까? 바로 230만 광년이다. 빛은 초속 30만 배로 움직인다. 그러니까 빛은 1초에 지구를 7바퀴 돌고도 반 바퀴를 더 돈다. 230만 광년! 상상조차 되지 않는 거리이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켓을 타고 안드로메다은하로 가더라도, 내가 로켓에서 할머니가 돼도 나의 자손들이 계속해서 할머니가 돼도, 갈 수 없는 거리다. 이런 거리를 정말 우주선을 타고 갈 수 있을까? 물론 갈 수 있다. 단 우주선이 빛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인다면!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우주선은 광속으로 움직인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정말 아쿠아 별을 찾아 우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우주선은 슬프게도 아직 없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230만 광년이나 걸리는 안드로메다은하를 90시간 약 4일 만에 갈 수가 있다. 이것을 이 책에서는 공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설명한다. 즉 빠르게 움직이는 곳에서의 시간이 느리게 움직이는 곳에서의 시간보다 더 천천히 흐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안드로메다은하로의 여행이 4일 정도면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광속 우주선을 타고 안드로메다은하에 10일 동안 갔다 왔는데 지구에 있던 내 동생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타임머신에 적용하면 10년 후 100년 후의 미래로 여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대성 이론이 설명하는 우주 여행자 타임머신의 비밀인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되는 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놀라고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았다. 정말 만화 속 아쿠아 별의 인어들이 나를 보러 올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이 별을 찾으러 우주로 빨리 갈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나의 시간과 우주여행에 대한 개념은 완전히 바뀌게 됐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상대성 이론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이론을 조금이나마 알게돼 우주를 보는 이해의 폭이 더 넓어졌다. 우주에 대한 시간·공간·행성과 별의 움직임 등에 대한 호기심도 더 생기게 됐다. 또 '천체 물리학자 김진영 아쿠아 별을 찾다'라는 신문기사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만화 속 아쿠아 별이 실제로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우주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 과학자들이 찾지 못한 별들을 아쿠아 별이라 상상한다. 아직까진 광속으로 움직이는 우주선은 없지만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실제로 언젠가 광속으로 움직이는 우주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우주선을 타고 내가 처음으로 발견한 별에 '아쿠아'라는 이름을 붙여줄 날을 상상하며 나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