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ℓ당 휘발유 1535원, 경유 1371원으로 판매
정부, 서민 부담 감소 위해 한시적 유류세 15% 인하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기름 값이 내려가고 있다. 사진은 숫자가 어지럽게 배열된 주유소의 유가정보 안내판(사진 왼쪽)과 고현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유류세 인하 판매가. 며칠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기름 값이 내려가고 있다. 사진은 숫자가 어지럽게 배열된 주유소의 유가정보 안내판(사진 왼쪽)과 고현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유류세 인하 판매가. 며칠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시작된 지난 6일 지역 주유소 53곳 가운데 37곳이 주유비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업자와 중소기업·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5월6일까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유류세 15%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정유사들은 지난 6일 0시부터 출고되는 휘발유·경유·실내등유 등 모든 제품들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첫날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거제지역 주유소 53곳 가운데 37곳이 가격을 내렸다. 지난 9일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평균 59.57원이, 경유는 41.62원이 하락했다. LPG·부탄의 경우 충전소 12곳 중 4곳에서 리터당 각각 30원이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휘발유 가격이 낮춰진 곳은 상문동에 위치한 A 주유소로 정부가 예측한 인하폭보다 많은 리터당 150원을 줄였다. 경유는 옥포동에 위치한 B 주유소가 정부 예측치보다 많은 리터당 99원을 인하했다.

가장 저렴하게 판매된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당 1535원으로 상문동 2곳·사등면 3곳·옥포동 1곳에서, 경유는 리터당 1371원으로 상문동에서 판매됐다. LPG·부탄의 경우 연초면 1곳·상문동 1곳·옥포동 2곳에서 각각 리터당 30원씩 인하했고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는 곳은 아주동으로 리터당 829원에 판매됐다.

정부는 세금이 포함된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부탄은 30원이 즉시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직영주유소를 제외한 개별 주유소들은 재고처리 등의 이유로 공급받은 가격을 즉각 반영하지 못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는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류세 인하와 동시에 국토교통부는 '여객자동차 유가보조금 지급지침'제9조제2항의 규정에 따라 유가보조금 지급단가를 우등고속버스·화물차·경유택시의 경우 리터당 345.54원에서 266.58원으로, 노선버스(일반 고속버스 포함)의 경우 리터당 380.09원에서 293.23원으로, LPG 택시의 경우 리터당 197.97원에서 170.40원으로 변경할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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