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초등 통학문제...외간초 등교거부까지
되풀이되는 초등 통학문제...외간초 등교거부까지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8.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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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간초 학부모, 통학버스 운행비 없어...지난 1일 등교거부 단체행동
기성초 문제, 교육청 "변 시장 공약 지켜야"...시 "교육청이 주도" 책임 전가

대규모 공동주택은 들어섰지만 초등학교 통학로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시와 교육청을 향한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학로 문제가 불거진 사등면 경남아너스빌·영진자이온에 거주하는 기성초 학생들, 거제면 거제오션파크자이와 외간초, 수양동 아이파크2단지의 양정초부터 아주동 마린푸르지오·KCC 아파트의 아주초 학생들까지. 어른들의 대책 없는 개발과 책임을 미루는 행태가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놓았다는 지적이다.

외간초등학교를 다니는 거제오션파크자이 아파트 학생 40여명과 학부모 등은 지난 1일 등교를 거부하고 거제교육지원청에서 통학문제의 빠른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외간초등학교를 다니는 거제오션파크자이 아파트 학생 40여명과 학부모 등은 지난 1일 등교를 거부하고 거제교육지원청에서 통학문제의 빠른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오션파크자이 외간초 학부모, 문제...해결의지 없는 교육청에 등교거부

지난 1일 외간초등학교 학생 40여명과 학부모는 등교를 거부하고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으로 향했다.

통학문제 해결을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해결 방안은 내놓지 못할 뿐 아니라, 거제교육청이 해결의지조차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제오션파크자이는 아파트가 신축될 때부터 통학구역 지정을 외간초와 거제초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다. 외간초로 지정된 이유에는 통학로 안전대책이 마련돼 있었고, 줄어드는 전교생 수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거제오션파크자이에서부터 외간초까지의 거리는 약 4.76㎞. 이 거리를 40명의 초등학생들이 오가야 하는 실정이다. 시행사는 거제교육청과의 협약을 맺고 통학편의지원금 5억원 등을 제공하기로 하고 사업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학부모 측은 입주자와 협의 없이 시행사와 거제교육청이 지원금 5억원을 통학편의지원금이 아닌 2억50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나머지 2억5000만원은 셔틀버스 2대 구입비와 운영비로 대처하는 협약서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입주자에게 협약 변경사항은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간초 학부모 A씨는 "2018년 3월 통학대책수립을 위해 대책위를 구성해 교육청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당시 이승열 전 교육장은 입주자대표회가 구성되기 전에 통학에 관련된 일체의 책임을 교육청에서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아이들이 약 5㎞에 달하는 통학거리를 어떻게 이동할 수가 있냐"며 "아이들 통학 환경에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교육관계자들이 이렇게 안일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최근 부임한 안재기 교육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모든 내용을 소상히 검토해 결과를 통지하겠다"며 "어린 학생들이 통학불편을 느끼는 점에 대해 교육당국자로서 매우 안타깝다. 자초지종을 파악해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초 학부모는 속 터지는데 교육청·시는 책임 전가만

기성초등학교 역시 국도 14호선 확장이 완료되면 통학로를 구축하겠다고 했지만, 국도 14호선 공사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어 통학버스 운영이 연장돼야 하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성초등학교 통학대책위원회 토론회가 지난달 3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노재하·이인태 거제시의회 의원과 시청·거제교육청 관계자, 입주자 대표 2명으로 이뤄진 통학대책협의회위원 8명은 비공개로 1시간 넘게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은 문제해결을 위해 학부모들도 일부 통학비용을 얼마정도 내는 것에 대한 의견이 나왔지만 반발이 있어 결과를 보지 못했다. 기성초는 통학편의지원금이 약 6억원이 남았지만 국도14호선 연장공사 이전에 다 쓰일 예정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행정적 책임이 있는 교육청과 시청이 서로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 거제시는 통학문제 관련 해결 방안은 교육청이 주도를 해서 합의점을 도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거제교육청은 변광용 시장이 후보이던 시절 통학버스 운영 약속을 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통학 관련 문제는 교육청에서 담당하지만 변광용 시장이 후보시절에 협약한 게 있어 통학대책협의회 역시 시청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예산 구조가 도교육청에서 편성돼 있는 예산만 써야 하지만 시는 자체적으로 예산 편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시가 모색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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