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통행안전 확보 숙제 여전...주차난 해소 기대

시민통행에 불편을 줬던 신현지구대가 지난 1994년 들어선지 25년만에 독봉산웰빙공원 인근으로 이전한다. 사진은 이전하기 위해 한창 공사중인 신현지구대
시민통행에 불편을 줬던 신현지구대가 지난 1994년 들어선지 25년만에 독봉산웰빙공원 인근으로 이전한다. 사진은 이전하기 위해 한창 공사중인 신현지구대.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줬던 신현지구대가 내년 3월께 이전 완료될 예정이다.

신현지구대 이전 부지는 독봉산 웰빙공원 인근 고현동 313-2번지로, 현재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12월 초께 뼈대를 이루는 골조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동절기에 따른 공사 중지기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준공 일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골조공사 이후 내부 설비공사나 인테리어 등에 소요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축공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 시설계 관계자는 "인·허가 과정에서 시간이 꽤 소요됐을 뿐 공사가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뒤 "계약서상 공사는 1월초 준공으로 돼 있지만 동절기 공사 중지기간을 반영해 하자 없이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거제시와 협의해 내년 3월께 준공 예정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신현지구대는 1994년에 현 위치에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인 고현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길이지만 신현지구대 앞 도로가 차도와 인도가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보행자의 통행로조차 확보돼 있지 않다.

현재 고현사거리 인근에 있는 신현지구대.
현재 고현사거리 인근에 있는 신현지구대.

순찰차량의 주차공간도 협소해 안전상의 문제도 자주 거론됐다. 이런 문제들로 발생하는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감내해야 했다.

평소 이 길을 자주 이용한다는 A(45·고현동)씨는 "차로 이동할 때도 순찰차들이 주차돼 있어 우회전하기가 어려웠는데 보행자는 더 안전에 열외인 실정이었다"며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지나갈 때면 시야확보까지도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은 5개월 동안만이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현지구대를 이용하는 민원인이나 경찰관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지구대 부지에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고현지역의 일부 주차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총 45~50대 가량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주차장은 입찰과정을 거쳐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공영주차장과 동일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A씨는 "오래된 지구대가 이전하고 통행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점은 좋지만 한편으론 치안문제가 예전 같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