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선원, 11일 장애인...지난해도 조선업·장애인 열려
선원채용박람회서 24명 합격, 12명 대기 합격

거제시는 지난 25일 국내 주요해운사인 SK해운·대한해운·해영선박·에이치라인·하나마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선원복지센터와 공동으로 해상근로자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70여명이 참여했으며 현장면접 후 24명이 합격했다.
거제시는 지난 25일 국내 주요해운사인 SK해운·대한해운·해영선박·에이치라인·하나마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선원복지센터와 공동으로 해상근로자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70여명이 참여했으며 현장면접 후 24명이 합격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조선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실정에서 거제시가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용박람회를 매년 열고 있다. 하지만 채용박람회 홍보 부족·조선업 실직자들과의 연계 부족·조선업 경력 활용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로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직자 관리 프로그램이 제도적으로 구축돼 있지 않고, 조선업 구직자 가운데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조선업희망센터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광용 시장이 지난 10월 조직개편에서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하는 등 이어지는 일자리 정책 효과가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시 일자리정책과는 지난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선원복지센터와 공동으로 해상근로자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 구직자 70여명이 참여해 국내 주요해운사인 SK해운·대한해운·해영선박·에이치라인·하나마린이 함께 했다.

채용박람회에서는 '선원'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 다양한 분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방향성과 근로조건, 업무내용 등이 설명됐다. SK해운연합노동조합 소속 박상익 강사는 "선원이라고 하면 '어선'을 타는 이를 연상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라며 "크게 외·내항 상선으로 나뉘는 선사는 배 위에서 각종 직을 행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원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 후 현장에서 배부한 면접 번호표 순서대로 채용면접이 이뤄졌다. 현장 면접이 끝난 후 참여기업 인사담당자들은 24명을 합격 발표했고, 대기자 12명을 추가 검토해 합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내항선사에 선정된 합격자들은 본사에서 2차 면접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될 계획이다. 선원 필수교육 이수 후 선박의 스케줄에 따라 빠르면 내년 1월께는 '선원'이 될 예정이다.

이날 박람회에는 20대~30대 초반의 구직자도 있었지만 40~50대 이상의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장이 폐업한 후 6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해온 A(57·장평동)씨는 "청춘에는 배 밖에서 만드는 일을 했다면, 노년에는 배안에서 일을 해보려고 한다"며 "아직 장가를 보내지 않은 자식이 있고, 노후대비도 해야 해서 쉴 수가 없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경국 일자리정책과 일자리창출 계장은 "현 우리 지역 위기 상황에서는 신규 고용뿐 아니라 실직자 대상으로 고용 창출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많은 시민들이 거제시 일자리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일자리지원센터를 확충하고 시청 종합민원실로 이전했다. 시 일자리지원센터는 직업상담 전문 인력이 상주하면서 취업 상담을 지원했고, 지난 19일까지 6000여명의 구인·구직자들이 일자리지원센터를 방문해 구인·구직, 취업알선 등 맞춤형 상담을 받았다.

변광용 시장은 "일자리지원센터 확대를 통해 구인·구직자들이 편안하게 상담을 하고 취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취업에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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