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고학년부 우수
이름을 빼앗긴 소녀 '에바' - 조안 M.울프 作

김은빈(제산초 6년)
김은빈(제산초 6년)

이 책을 논술 학원을 통해 알게돼 읽게 됐다. 책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이름을 빼앗긴 소녀-에바'라는 책은 조안 M.울프 작가가 쓴 책인데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지은 책이다.

그 당시 나치(독일군인)들은 많은 사람들을 집단수용소에 가두거나 처형했고 독일인이 아닌 아이들을 납치해 독일인으로 바꾸려고 했다. 그 중의 한 명이 이 책의 주인공인 밀라다였다.

밀라다는 파랗고 큰 눈과 황금빛 머리로 아리안 민족의 외모를 닮았다는 이유로 독일교육원에 끌려갔는데 그곳에서 에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에바는 어린 나이에 다른 나라로 끌려가 독일소녀로 생활해야 했다. 하지만 에바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밀라다(에바)와 함께 교육원에 있던 소녀들 모두 독일가정에 입양이 되고 밀라다도 입양됐다. 밀라다는 전쟁이 끝난 뒤 엄마의 소식을 듣고 엄마를 찾게 되지만 끝내 아빠와 오빠는 찾지 못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시절이 생각나고 위안부 할머님들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밀라다가 독일소녀 모습을 한 자신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던 부분이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 밀라다는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고 살아갔는데 인종에 대한 세뇌교육을 독일인들에게 받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게 되고 다른 사람들도 다 밀라다를 독일소녀로 알아보는 게 안타까웠고 밀라다가 자신의 이름과 진짜 가족을 잊을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상황을 알 수 있었고 그 당시의 정치흐름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우리나라가 식민지일 때 위안부 할머님들이 생가나 진지하고 슬픈 마음으로 책을 읽은 것 같다. 가슴이 뭉클해진 이 책, 이 책을 다른 친구들도 읽고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과 우리나라에도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꼭 기억해 나갔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