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8 독서감상문 공모전 초등 고학년부 최우수
최형미 作 '시간부자가 된 키라'

이지후(제산초 5년)
이지후(제산초 5년)

저는 시간관리가 잘 안 되는 편입니다.

생활계획표를 잘 짜더라도 지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 도서관에서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최형미 작가님이 쓰신 '시간부자가 된 키라'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시간을 헛되게 쓰는 키라와 키라의 단짝친구 모니카, 회중시계 요정 블리크 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키라는 바쁘다는 이유로 친구 모니카와 약속한 아침운동을 늦잠을 자지 못하고 지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쁘면 약속은 깜빡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버릇을 고치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강아지와 산책하던 키라는 우연히 신기한 회중시계를 주웠고 시계 속에 사는 요정 '블리크'의 요술 덕분에 다른 사람의 5분을 자신의 50분으로 늘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5분이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고 5분을 빌려 쓰는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키라가 존경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집안 분위기가 밝지 못한데도 긍정적이고 즐겁게 잘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키라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변명하는 장면을 보면 저는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시간을 잘 쓰려 해도 24시간 중 자는 시간 7~8시간을 제외하고는 쓸 시간이 부족합니다.

꼭 해야 할 일 말고도 여가시간을 즐기고 싶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원·과외·공부 등 어른들의 압박 속에서 여가시간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마치 이 책속의 키라처럼 말입니다.

어른들은 다 네가 잘되라고 그러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학원, 과외 등을 한군데도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임할 시간, 놀 시간이 부족하다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한편으론 시간이 많다는 것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시간을 잘 쓰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과거를 되돌아보니 엄청난 부끄러움이 몰려왔습니다. 앞으로는 키라처럼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계획표를 짠 뒤 열심히 지킬 것입니다. 그러면 과거와 다르게 한걸음 더 꿈을 향해 가까워진 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은 황금보다 값진 둘도 없는 보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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