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맛'을 찾아…일회성 전락 위기
'거제의 맛'을 찾아…일회성 전락 위기
  • 이상화 기자
  • 승인 2018.10.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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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거제시 향토·대표음식 발굴대회' 오는 11월3일 열어
홍보 및 행사 이후 계획 부족...'보여주기식' 행사 전락 비판도
거제시는 오는 11월3일 '거제시 향토·대표음식 발굴대회'를 준비중이지만 대회 이후 활용방안 등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대회취지가 불분명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대회 포스터와 거제시 8미(味) 음식.
거제시는 오는 11월3일 '거제시 향토·대표음식 발굴대회'를 준비중이지만 대회 이후 활용방안 등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대회취지가 불분명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대회 포스터와 거제시 8미(味) 음식.

"거제는 먹을 게 없어, 먹을 게…."

관광과 여행에 있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3요소가 잘 버무려져야 하지만 매번 '먹거리'에서 막히는 거제 실정을 타파하고자 거제시가 '향토·대표 음식 발굴대회'를 연다. 하지만 이 대회조차도 일회성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행사를 준비하는 한 달 동안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취지조차 불분명

시 위생과는 오는 11월3일 '2018년 거제시 향토·대표음식 발굴대회'를 우리 지역의 특색있는 식문화개발을 위해 (사)한국외식중앙회경남지회 거제시지부와 함께 연다고 밝혔다.

오는 9일까지 신청 마감이었지만 접수가 미비하고, 대회기간도 많이 남아 오는 12일까지로 미뤄졌다. 5일까지 일반인 2개팀이 참가 접수를 했고 이밖에도 요식업에 종사하는 10개 팀이 참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수 위생과장은 "우리 지역은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조선산업 종사자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 문화가 형성이 돼 향토음식뿐 아니라 대표음식 발굴에도 저조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아귀찜, 서울 신당동떡볶이 등 지역특색이 확실한 음식을 개발해 거제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회명에서조차 대회의 취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참가를 준비중인 A씨는 "거제를 대표하는 음식이 많지 않은데 특색있는 메뉴를 개발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가를 준비 중이다"면서도 "하지만 행사명만 봐서는 거제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음식을 발굴하겠다는 것인지, 거제를 대표하는 음식을 개발하라는 것인지 모호해서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대회 후 대표음식 활용 등 계획 부족

김종국 (사)한국외식중앙회경남지회 거제시지부 사무국장은 "과거에 진행된 요리대회는 대부분 무료 시식회나 맛있는 음식을 평가하는 일회성 행사였다"며 "이번에는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 발굴되길 희망한다. 장기적으론 선발된 음식을 활용한 거리가 조성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행사를 주최하는 거제시는 대회 이후 대표음식 활용방안 등에 대한 계획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회성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 위생과는 "이 대회를 통해 발굴될 음식의 레시피는 거제시에 귀속될 예정"이라며 "수상한 작품에 대해 창업을 희망하거나 외식업종사자가 관련 메뉴를 추가하고자 하는 경우 무상으로 레시피를 전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리가 발굴된다고 해서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모두 알거나 시식할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발굴된 요리를 장기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서는 약하다는 지적이다. 발굴된 음식의 레시피를 무상으로 전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활용해나갈 외식업 종사자에게 인센티브나 전문점 창업 지원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명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는 선발된 작품을 메뉴로 추가판매하거나 창업을 희망하는 사업장에 대해 대외적인 홍보를 지원하거나 창업자금지원·세제혜택·거리조성사업 등 발굴된 관광자원이 안정적으로 고착화 할 수 있도록 민간차원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위생과·관광과 협업 전무 아쉬워

변광용 시장은 6급 이상과의 각 토론회에서 부서별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이 원활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윤부원 시의원 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가지 사안이 각기 다른 국 산하의 부서에서 담당하다 보니 소통이 안 돼 "거제시 공무원과 타 지자체 공무원들의 업무 협조도 이것보단 낫겠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거제를 대표하는 먹거리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있어 관광마케팅·관광진흥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거제시 주관 행사임에도 위생과 담당일뿐 관광과와는 협업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취재 과정에서 드러났다. 먹거리 관광자원 개발 이후, 홍보와 활용방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조차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대회시작까지 앞으로 한 달여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는 본연의 취지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외식업지부 종사자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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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2018-10-10 21:31:50
춘천닭갈비 봉평막국수 전주비빔밥 안동찜닭
마산아구찜...
거제는 대구의 주산지인데 대구 요리가 거제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을 못하는 것은
대구가 추운 겨울에만 잠시 잡히는 어종이고 어획량도 많지 않은데다 한 철 음식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동안 음식업계나 시가 거제의 대표 음식 발굴에 소흘히 한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거제에는 특산물이 많다 이를 잘 활용하면 훌륭한 거제의 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는 음식도 관광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늦었지만
음식업계와 요리 전문가들과 협럭해서 맛있는 거제의 맛을 찾아내 앞에서 열거한 지역들처럼 '거제 ???' 을
전국민이 즐길 날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