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지난 6일 오전 남해안 지역을 빠르게 통과하면서 거제지역에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거제시 상문동 A아파트 단지에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전압센서가 오작동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약30여분 동안 전기가 끊겨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전압이 낮아져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신고 직후 한전에서 빠르게 출동해 30여분만에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도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통행이 통제됐다가 태풍이 빠져나간 오후 1시께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또 지역 시내버스의 운행도 오전 9시20분부터 정오까지 36개의 노선에 대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다시 운행됐다. 이에 시는 긴급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혼란을 최소화했다. 시 관계자는 "가로수 등이 쓰러져 통행에 장애를 받을 수 있다"며 "노선의 특성상 해안가를 달리는 버스도 많아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10시께 거제면 제일중학교 인근에서 컨테이너가 강한 바람에 뒤집혀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거제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낮 12시30분 기준 거제지역에 평균 114.9㎜가 내려 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거제지역에서는 상문동과 수양동이 177.0㎜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사등면 가조출장소가 36.0㎜로 가장 적게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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