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동에 사는 A씨는 최근 밤 8시경 옥포수협을 가려고 옥포대첩로 4차선 내리막길을 운전해 갔다. 며칠동안 내린 비로 도로가 흠뻑 젖어 희미한 중앙선이 잘 보이지 않아 차선을 넘어 운전을 했다. 갑자기 나타난 상대편 차량이 클랙션을 울리고 상향등을 비추는 등 하마터면 정면충돌이라는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일운면에 사는 B씨는 밤 10시경 일운면사무소 근처 횟집에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상대편 차량의 앞범퍼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비가 하루종일 많이 내려서 도로가 번질번질한데다가 중앙선 차선마저 희미해 잘 보이지않고 고인물이 군데군데 만든 물웅덩이가 사고의 원인이었다. 중앙선이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아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으나 어디다대고 하소연도 할수 없어 벙어리 냉가슴만 앓았다.

상동에 사는 C씨는 밤 11시경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갑자기 다가온 차량에 놀라서 횡단보도에 주저앉았다. 차주는 어두운데다가 횡단보도 차선이 희미해 잘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자세히 보니 횡단보도 여기저기 차선이 지워지거나 뭉개졌고 심지어 끊어진 곳도 있었다. "시는 뭐하나. 횡단보도는 야광도 되고 명확하게 도색해야지. 생사람 잡겠다"고 한탄했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다양한 차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실선·점선·황색 선·흰선·굽은선·지그재그선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같은 각종 차선은 운전자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자 생명선이다. 따라서 차선은 운전자들의 눈에 명확하게 띄어야 하며 빗길이나 야간운전 시 반사까지 돼야 한다.

그런데 거제도심 및 시 외곽도로의 몇 구간 차선들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희미할 뿐더러 군데군데 지워져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비가 많이 와서 도로가 젖어 있거나 야간 운전시 차선이 전혀 보이지 않거나 물웅덩이속에 묻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장평동에 사는 D씨는 "차선이 보이지 않는 구간을 지날 때면 나도 모르게 핸들을 꽉 잡게되고 온 신경을 집중하게 돼 운전에 따른 피로감이 엄청나다"며 "하루빨리 차선을 도색하여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간선 및 보조간선 도로가 마모되거나 퇴색돼 야간 운행이나 빗길 운행 시 잘 보이지 않는 중앙선·유턴구역선·차선·횡단보도 등은 도색이 시급하다. 차선을 도색한다면 예산이 좀더 들더라도 빗길이나 야간운전시 야광이나 반사가 되며 내구성이 긴 도료를 선택해 도색했으면 한다.

언제 어느 때이던 운전자의 시야에 차선은 선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야만 교통사고는 방지할 수 있음을 늘 기억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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