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CEO는 독서와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삼국지의 조조는 평생 전장을 누비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또한 손권이 여몽 장군에게 공부하기를 권하자, 여몽은 "전쟁 중이라 책을 읽을 겨를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손권은 "후한의 황제 광무제는 변방 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수불석권(手不釋卷)'으로 그를 꾸짖는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 지휘봉보다는 책을 손에 든 시간이 많았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무솔리니는 정치가이면서도 문학가였다. 그는 파시즘 이론을 단 10여 페이지로 요약할 정도로 문장력이 있었고, 그는 독재자였지만 가장 교양 있고 세련된 지식인이었다. 처칠은 종군기자로서 참전했을 때 겪었던 일들을 모아 책으로 출판하여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탈린은 시인으로 정식 등단한 사람으로 그가 발표한 작품들이 그루지야의 문학 교과서나 귀족들의 선집에 실려 있다.

현대에 와서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공립도서관이었다. 나의 독서 습관은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임지 선정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중의 한사람인 오프라 윈프리에게 기자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독서입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책을 읽는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최고경영자들은 개인 도서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독서를 즐기고 있고, 책은 비즈니스 쪽보다는 소설이나 시(詩) 같은 순수문학을 더 많이 본다고 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전략적 사고에 필요한 영감과 상상력을 인문학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안 읽는 경영자는 음주운전하는 버스기사와 같다'는 세계 최고의 기업인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CEO들은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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