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긴급교섭 제의 수용
추석 전 교섭타결 되나

웰리브지회가 지난 17일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교섭안이 사측과 웰리브지회 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추석 전 교섭이 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있는 웰리브지호 모습.
웰리브지회가 지난 17일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교섭안이 사측과 웰리브지회 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추석 전 교섭이 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있는 웰리브지호 모습.

금속노조 웰리브지회(이하 웰리브지회)가 사측인 웰리브푸드 측의 긴급교섭 제의를 수용해 지난 17일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웰리브지회는 지난 14일 파업에 이어 주말인 15~16일에는 특근을 거부했다. 지회는 긴급교섭에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또다시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웰리브지회는 이번 교섭에서 △기본시급 1060원(기본급 24만원) 인상 △월소정 근로시간 243시간 적용 △노동조합 사무실 대우조선해양 내 제공 등 크게 3가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웰리브푸드 측은 지난 10일 교섭에서 기본급 6만5000원 인상, 월소정 근로시간 226시간 적용, 사외에 노동조합 사무실 제공 등의 교섭안을 제시했다.

서로 제시하는 안이 다른 실정에서 최근까지도 양보가 없었던 상황이라 이번 주에 교섭의 장기 파행이 될지 추석 전 극적 타결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웰리브지회의 파업 소식에 지난 13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표 유천업·이헌)은 웰리브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

거제경실련은 "대우조선해양 3만여명의 노동자는 웰리프푸드 노동자들의 노동으로 매 끼니를 제공받고 있다"며 "웰리브지회 노동조합은 대우조선해양 내 한솥밥을 먹는 공동체 일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웰리브지회 노동조합은 최저임금, 휴일 등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고,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웰리브지회의 이번 파업은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조직적인 단체행동이라는 면에서 더욱 의미 있다"며 "맛있는 밥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힘차게 투쟁하는 웰리브 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속노조 웰리브지회는 대우조선해양 사내식당, 통근버스 노동자 300여명이 설립한 노동조합이다. (주)웰리브는 대우조선 사내식당과 통근버스를 비롯해 거가대교 휴게소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였다가 지난해 5월 베이사이드PE라는 사모펀드에 지분 100%가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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