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상시 배치·안전담장 및 방지턱 설치 등

시내버스 돌진으로 승차 대기 중이던 중학생이 숨지는 등의 사고 난지(본지 2018년9월10일자 1297호 '고현버스터미널, 이전에 밀린 시민안전') 일주일 만에 거제시가 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고현터미널 이용과 관련해 이용객들의 안전이 우선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예산 수반 문제와 단·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버스터미널 내 승하차 지점 안전요원 상시 배치, 안전담장 및 차량 진입로 방지 턱 설치, 전문기관 의뢰 터미널 구조개선 방안마련, 운수종사자 안전교육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 교통행정과는 타 지자체 신규터미널 및 안전예방 사례가 있는 터미널을 찾아가 벤치마킹 등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버스터미널사업자와 협의해 협소한 고현터미널 내에서 버스이용자들의 안전과 승하차가 용이하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점검으로 버스터미널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후약방문 대처라는 비난이 거세지만 빠른 시일 내에 대책 마련이 방안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내버스 운전자 A씨는 "운전자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되는 현 터미널 시설체제에 개탄하는 목소리가 수년 째 이어졌지만 그 누구도 귀기울여 듣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주는 모습이 씁쓸하지만 부디 이번에는 터미널 이전문제를 들어 방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 뿐 아니라 시민들도 터미널의 안전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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