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 조직 개편 따라 위원회 심의부서 변경 위해 지난달 13일 입법 예고
공식 석상에서 반발 없다, 비공식상에서 반발 행보...신설부서 상임위원회 결정 못해

거제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노재하)가 열린 지난 14일 '거제시의회 위원회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의원의 반발로 철회됐다. 사진은 거제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거제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노재하)가 열린 지난 14일 '거제시의회 위원회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의원의 반발로 철회됐다. 사진은 거제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다음 달에 있을 거제시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도 심의 부서 변경을 위해 조례 개정에 나섰지만 의원 간 협의가 안 돼 상임위원회에 상정도 되지 못한 채 철회됐다.

개정안을 두고 의장단 회의와 의원 간담회가 있었지만 공식적인 회의에서는 문제제기가 없었던 안건이 일부 의원들이 비공식적으로 반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로 인해 10월 조직개편으로 명칭 변경과 신설된 부서는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에 없어 해당 감시·견제하는 상임위원회도 없게 됐다. 특히 국가산단추진단에서 명칭 변경뿐 아니라 담당부서도 늘어난 경제 산업국 등의 부서에서 혼란을 빚게 됐다.

또 개발사업 부서를 주로 심의하는 산업건설위원회는 26개 부서를 심의하게 되면서 업무 과중이 더 심해졌다. 총무사회위원회는 20개 부서다.

A 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에서 26개를 하고, 총무사회위원회에서 20개 부서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서 상임위원회를 나누고, 조직개편에 따라 의회도 부서 조정이 있는 와중에 이 안건이 의장단 회의에서만 얘기가 나온 것이 아니고 개정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는 그 누구도 반박이 없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 대해 동의했던 B 의원은 "간담회나 의장단회의에서 논의를 거치지 않으면 16명의 의원 모두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중구난방으로 이어질까 싶어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충분한 의견을 나누는 건데 왜 다른 데서 다른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의원은 거제시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이지 해당 소속 상임위원회에 갇혀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또 전·후반기로 나뉘면 상임위원회도 바뀌는데 왜 이상한 고집을 피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C 의원이 특정 부서를 산건위로 고집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C 의원은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가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심의되던 지난 14일 직전까지 논의됐던 의견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옥영문 의장은 "위원회 개정안 문제를 비롯해 이 안건이 철회되는 과정을 거치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시의원 각각의 생각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충분한 의견을 거쳐 개정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각 부서 명칭 변경과 신설된 부서를 국에 따라 분리했다. 이 가운데 현재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총무사회위원회가 심사하도록 변경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거제시의회 위원회 조례개정안은 오는 12월 정례회가 있기 전에 임시회를 열어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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