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6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지난 10일 본사 회의실서 열려

거제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제5차 지면평가회의가 지난 10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백훈 위원장과 김의부 부위원장, 원진실·옥기욱·박용호·백광호·전기풍 독자위원, 김동성 대표이사, 김은아 편집장이 참석해 거제신문 2분기 발행신문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6.13 지방선거 특집판과 이후 당선자의 공약사항 열거, 자살·도시디자인 등 기획기사와 행정절차의 편의주의에 대한 지적, 발로 뛴 행사 취재 등을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반면 일부 특정인의 문제와 사업을 연계할 때 신중을 기할 것과 지적에 따른 대책마련도 함께 게재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 쉬지 않고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애쓰느라 수고가 많았다"며 "언론은 사회의 공기이고, 이를 위해 앞장서는 신문이 거제신문이므로 그 역할을 잊지 않도록 거제신문 구성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독자위원회 지면평가회의에서 나온 토론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거제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가 지난 10일 본사 회의실에서 김백훈 위원장을 비롯해 독자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거제신문 제6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가 지난 10일 본사 회의실에서 김백훈 위원장을 비롯해 독자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광호 위원= 여름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다 보니 지면분석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좀 더 관심 갖고 독자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지난 거제수협 연계사업과 관련한 기사에서 수협은 조합장 개인의 것이 아니다. 조합장 일가와 수협이 추진하는 사업은 별도이다. 협동조합으로서 조합원들의 이권이 관계돼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수협 재정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독자들이 수협에 대한 불신이 발생할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옥기욱 위원= 정치면에서 시민들을 위한 좋은 기사가 배출됐다.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인사제도가 필요하다는 김용운 의원의 지적이 시민들한테도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다. 또 변광용 시장과 김한표 국회의원이 현재 따로따로 활동한다는 지적도 좋았다. 시민들을 위해 함께 해야 한다. 시 자체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람의 인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거제신문이 인성을 갖춘 이들이 거제를 잘 가꿔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길 바란다.

◇원진실 위원= 행사취재 같은 경우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거제신문은 직접 발로 뛰어 행사의 목적과 이후 발전방향까지 지적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거 이후 당선된 시·도의원의 공약을 정리해서 담았는데 유권자 입장에서 그 이후 행적까지 점검할 수 있을 만큼 공약을 잘 정리해줘 그 시도가 좋았다. 공약을 담은 지면을 토대로 2년 후 중간 점검을 한 번 시행해보는 것도 시민들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에서 예산편성을 위한 설문조사를 한다는 것을 많은 시민들은 몰랐을 것이다. 다음 해라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면 참여가 넓어질 수 있으니 그 역할을 거제신문에서 해줬으면 한다. 기획연재는 공부도 되고, 거제시민들이 다 봤으면 좋겠다 싶은 기사다. 늘 다른 기사보다 기획기사는 꼭 추천한다.

◇박용호 위원= 지역현안에 대한 이슈는 지적을 잘 하지만 대안도 함께 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복지관 해고자 문제를 비롯 복직 후 후유증, 아이파크 통학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수협 수산물유통센터 등 물론 언론사가 보도와 지적 위주이기는 하지만 인력과 예산이 충분하다면 최대한 더 나은 방향으로의 대안까지도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거제신문 광고지면도 많은 변화가 있다. 지역경기의 어려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상인들이 현수막 광고를 다시 살려주는 방안도 고민했으면 한다.

◇김의부 부위원장= 정치권이 교체가 돼다 보니 공약이 많이 수정되고 비뀌어져 있는데, 시민들에게 시장이 꼭 해줬으면 하는 일에 대해 시리즈물을 내줬으면 좋겠다. 9월 다양한 가을축제가 시작된다. 하지만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어 큰 도움은 안 된다. 축제가 지역에 도움이 되려면 야간개장을 해서 머무르는 관광이 돼야 한다. 또 문화예술과를 신설했는데, '담당'만 있었던 문화예술이 독립된 부서로 나오면서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근 거제신문이 대통령 명예도로를 아이디어로 냈다. 대통령 길에 대해서 그 대통령이 잘했니 못했니 얘기부터 나오는데, 고향 사람들이 잘했니, 못 했니 판단하기 이전에 우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풍 위원=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고 많은 변화가 있다. 정부 정책이 변하면 지자체도 따라가야 하는데 아직 미흡하다. 거제종합사회복지관 해고자들의 복직과 관련해 종사자들 간의 상호 불신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신문이 여러 차례 보도했지만 내부에 있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좀더 심도있게 다뤘으면 좋겠다. 또 일자리창출과 관광산업과 관련해 조직이 많이 개편됐다. 거제시 조직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제신문에서 잘 보도했지만, 바뀐 부서와 담당이 어떤 기능과 어떤 영향을 할 것인지 내부적인 내용에 대해 심층보도를 해주면 독자들도 어느 부서에서 어떤 업무가 이뤄지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백훈 위원장= 현산과 관련해 거제신문이 그동안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잘 알려줬다. 거제시 지역경제가 어렵다 해도 인구대비 자살률까지 1위인 줄은 아마 몰랐을 것이다. 자살률에 대해 접근한 것은 대단히 좋았다. 삼성·대우와 연계된 문제 사안의 현실적인 지적도 잘했다.

올 거제신문 창간특집호는 거제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차게 구성했다. 거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렇게 하면 거제 망한다'며 망하지 않는 방향을 가기 위한 의견을 담았는데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얘기였다. 거제신문이 시정에 대해 잘 비판한다. 특히 '고현항, 웃돌 빼서 아랫돌 괴는 거제시'와 같은 기사는 거제시가 가슴으로 제대로 느껴야 하는데,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거제시의 새로운 변화가 변광용 시장이 주재하는 토론이다. 거제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잘 모색해준 것 같아서 새로운 거제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김동성 대표이사= 기획취재와 관련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 감사하다. 거제신문이 참으로 고되고 열악하다. 거제신문에서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시각을 바라보려고 늘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 편이야? 저쪽 편이야?" 갸우뚱 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도 같다. 편집회의에서 논조를 토의하고 거친 끝에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신문에 대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칭찬도 감사하다.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발전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달라. 와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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