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향교(전교 윤형두)는 지난 12일 유교적 제사의식의 전범이며, 공자와 여러 성현들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는 전통 유교의식인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석전대제에는 유림 및 지역민들 80여명이 참석해 공기 2569년 옛 성현을 추모하고 가르침과 학덕을 기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을 택해 중국5성 2현과 우리나라 18성현을 추모하고, 성현의 제단 위에 제수를 차려놓고 폐백과 술을 드리는 의식으로 유교에서 가장 큰 의식 중 하나다.

이날 석전대제는 영신례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순으로 진행됐으며,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은 변광용 시장이,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관은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이,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종헌관에는 김한술 거제시 농협지부장이 맡아 제례를 올렸다.

석전봉행 후 변광용 시장과 옥영문 의장은 지역민들과 유림들의 현안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지역특성을 고려한 문화관광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거제향교는 경남유형문화재 1982년 제206호로 지정됐으며 1432년(세종 14)에 서문골에서 건립됐다. 임진왜란 때 고현성이 함락되면서 향교가 소실됐다가 1664년 거제면 서정리로 옮겨와 복원됐으며 1885년(철종 6)에 옛 터전인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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