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지난 16∼18일 거제 방문
변광용 시장,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제에서도 평화통일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뜻 깊은 만남이 이뤄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회장 김동성·거제민주평통)는 지난 16일 고현 웨딩블랑에서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위원들을 맞이했다.

이날 만남은 민주평통 중앙사무처에서 지난해 11월께 자매결연을 맺은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를 초대하면서 거제민주평통과 상호 방문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두 협의회는 평화통일에 대한 의견교환 뿐 아니라 거제시를 홍보하는데 앞장서기로 약속하며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동성 회장은 멀리까지 와준 해외 협의회 위원들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거제는 평화의 도시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북교류계를 만든 도시다. 평화통일 기반조성은 국민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며 "해외에 있는 자문위원들과 기반조성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평화통일의 길은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광종 동남아남부협의회 회장은 어려운 지역경제 속에서도 국제평화통일을 위해 남북교류계를 신설하는 등 노력하는 거제시 모습에 감탄을 연발했다.

송 회장은 "통일은 마땅히 돼야만 하는 일이다.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통일에 대해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 자리에 있는 이들 모두가 다함께 노력해 젊은 세대가 통일시대의 주역으로 커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협의회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소신 있는 거제, 뜻깊은 거제, 평화도시 거제를 위해서는 민주평통과 거제시가 지속적으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야 한다"며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 평화통일의 기운이 넘쳐나 한반도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송광종 동남아남부협의회장을 비롯해 김용철 말레이시아지회장, 곽명재 싱가포르 지회장 등 동남아남부협의회 위원회에서 22명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서부협의회 소속인 박남종 베트남지회장과 위원회 4명도 함께 했다. 거제에서는 변광용 시장과 거제시협의회 위원들이 자리해 이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변 시장은 동남아남부협의회 자문위원 가운데 실질적으로 거제시를 홍보할 수 있는 우용택 인도네시아 자문위원, 제윤호 말레이시아 자문위원, 김용배 싱가포르 자문위원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앞으로 관광거제를 위해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

김동성 회장은 해외 멀리서부터 거제를 방문한 동남아남부협의회 위원회와 송광종 협의회장에게는 거북선 모양의 방문 기념패와 거제도산 미역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동남아남부협의회는 2일 차인 17일에는 지역 관광지인 바람의언덕·해금강·갖'포로수용소 등을 방문해 거제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를 함께 둘러봤다. 또 세계 3대 조선회사인 삼성중공업에서 거제의 주요 산업인 조선 산업을 직접 확인했다.

방문 마지막날인 18일 오전 각 지역으로 돌아가는 동남아남부협의회는 3일 동안 거제를 방문하면서 거제민주평통 위원들과 평화통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