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2차 본회의서 찬성10·반대3·기권3 통과

'옥상옥' 논란이 야기됐던 변광용 시장의 '새로운거제추진위원회'가 당초 60명에서 40명으로 축소해 통과됐다.

제202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5일 수정 가결됨에 따라 10월초께 각 위원회별 담당부서에서 인선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옥상옥'과 '방대한 위원회 조직' 등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어 인선까지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거제시의회에서도 지적됐다. 반대토론을 펼친 최양희 산업건설위원장은 "같은 정당으로서 시장의 성공을 바란다"면서도 "시의원은 정당을 떠나 집행부의 잘못된 시정에 대해 의구심이 들면 언제든 질문할 수 있음을 유의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 위원장은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서 위원회·심의회 등 구성해놓고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기능적으로 중복되는 위원회는 통합하라고 지침을 내리고 있다"며 "각 분과인 시정혁신·일자리·천만관광거제·삶의질개선은 현재 구성돼 있는 위원회나 단체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기존의 위원회를 활용해 가능한 것을 왜 또 만들어서 집행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취임 초반에는 지역현안을 충분히 숙지하고 토론을 거쳐서 12월 정례회 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조정해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변광용 시장은 "4개 위원회는 공약사업으로 거제를 살릴 수 있는 고심 끝에 마련한 것"이라며 "시에 100개 이상의 다양한 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회가 법률적 근거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실제 형상들을 보면 수행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고 답했다.

또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하는 이들"이라며 선을 그으며 "기존 100개 위원회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내용적으로 무리가 있다.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지켜봐주고 지적해달라"고 덧붙였다.

옥영문 의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변 시장의 답변에 여비규정 사안에 대해 재차 물었고, 이에 대해 강윤복 기획예산담당관은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회의참석 수당 등 여비규정은 집행이 된다"고 말해 '무보수'에 대한 해석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민 A씨는 "50%가 넘는 시민들이 선택한 시장이 공공연하게 한 약속이지만, '4대 위원회'를 설치해야만 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설득해나가는 과정이 아쉽다"며 "'공약이라서 한다', '필요해서 한다'가 아닌 무엇 때문에 필요해서 설치를 해야 하는 건지가 듣고 싶었는데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최양희 산업건설위원장의 반대 토론 끝에 표결에 부친 '거제시새로운거제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은 찬성 10표, 반대 3표(신금자·최양희·윤부원), 기권 3표(옥영문·박형국·고정이)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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