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거제서울아동병원 원장
정유주 거제서울아동병원 원장

소아의 급성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로타바이러스(rotavirus)와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있으며, 로타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인한 유병율이 줄어들면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급성위장관염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노로 바이러스에 의해 장감염이 생기게 되면서 발생하는데 특히 소장의 미세융모를 손상시켜 흡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발현되게 됩니다.

계절적으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발생이 높지만 연중 내내 감염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주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 특히 굴 등을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오염된 물로 식재료를 세척하거나 충분히 조리되지 않은 고기를 섭취할 경우에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에서 감염이 가능하나 어린영아와 노인에게서 감염 빈도가 높으며 매우 적은 양으로 감염이 가능해 감염력이 높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60도 이하의 열에는 안정적이며, 60도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보통은 분변-경구 감염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직접적인 구토물 접촉이나 감염된 환경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의 잠복기는 대개 1~2일이나, 최대 50시간까지 잠복기를 가지며, 진단은 대변 등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 특이 유전자를 검출해 진단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증상은 구토나 오심 등의 증상과 복통·설사·미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으며, 합병증으로 탈수증상이 있습니다.

65세 고령자, 5세미만 어린이, 면역이 떨어진 사람 등의 고위험군에서는 증상이 오래 유지되면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맥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음식을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먹고, 특히 배변 전후나 기저귀를 갈고 난후, 구토물 처리 후 흐르는 물에 비누 등의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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