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생가는 대금산이 닭처럼 동쪽으로 뻗어 내려온 비학 포란형의 명당지다.

대계마을은 큰 닭섬이라 하고, 소계마을은 작은 닭섬이라 한다. 김 대통령의 생가 터는 큰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다.

이 사진은 1980년대에 촬영한 것으로 기와지붕 4칸의 본채와 아래채가 ㄱ자 형식으로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농경문화 시대에 4칸짜리 기와집에 살면 꽤나 잘 사는 부잣집이다. 주변에는 슬레이트 집이 있고, 집 앞에는 마을 회관이다. 돌담장 사이로 좁은 길이 나 있고, 돌벽 사이 돋은 풀에서 생기가 넘친다.

이 집에서 보면 대금산이 우백호로 높이 솟아 있고, 소계마을이 좌청룡으로 감싸고 있다. 앞에는 깃대 봉이 있고, 집 앞으로 작은 하천이 혈맥처럼 흐르고 있다.

중국의 곤륜산이 백두산으로 이어져서 태백산을 따라 그 정기가 내려오다가 진해의 천자봉에서 바다를 건너 장목 대금산에 그 정기가 머물렀다. 그 운기를 타고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김봉조 3선 국회의원이 배출됐고, 김한표·서영칠·김정길·홍인길 등 많은 인물이 났다.

풍수설에 의하면 조상의 묘지도 좋은 명당지에 잘 써야 하고, 그 다음은 타고난 집터다. 김영삼 대통령이 태어난 집터는 천하명당지로 알려진 곳이다. 풍수에 무지한 사람이 봐도 아늑하고 포근한 집터는 정감이 간다.

김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인 1959년 8월 남로당의 간첩 이정수가 침입해 현금 100만원을 강탈해 가면서 어머니 박 여사를 총으로 살해했다.

어머니의 묘지가 대금산이 휘감아 내려오는 닭섬 앞 산, 봉황의 등위에 있다. 대통령이 태어난 집터와 어머니의 묘지가 천하명당지로 알려진, 금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의 명당지다.

대통령 생가에 가서 대청마루에 앉아서 앞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대금산의 따사로운 기운이 그곳에 모이는 느낌이 든다. 이곳이 바로 대통령이 태어난 최고의 명당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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