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랑을 바란 '아다다'
순수한 사랑을 바란 '아다다'
  • 거제신문
  • 승인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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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아다다 - 계용묵 作

'백치 아다다'는 계용묵 작가가 쓴 책으로 '아다다'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아다다가 동이를 깨면서 시작된다. 된장을 푸려다 동이를 깨버린 아다다.

그런 딸을 본 어머니는 딸이 다쳐 아파하는데도 깨진 동이만이 아깝게 보인다. 그리고는 아다다의 머리채를 잡은 채 '시집 못갔으면 오늘은 어디든지 나가서 죽고 말아라'며 호통을 친다.

'확실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다다'라는 말밖에 하지 못해 부모조차도 '아다다'라고 부른다. 게다가 몸을 아끼지 않고 고된 일들은 아다다가 모두 하게 된다. 아다다는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기를 간절히 원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도 벙어리라 놀리고, 열심히 일해봐도 실수만 하고 부모에게 혼나기만 하니 얼마나 사랑받고 싶었겠는가?

그러나 아다다도 처음 시집을 갔을 때는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아다다가 혼수로 땅을 준비해 가 생활이 여유로워진 남편은 아다다가 벙어리 아내인 것에 화가 나서 조그마한 실수에도 매를 들고, 노름을 시작했다. 노름으로 큰 돈을 벌게 된 남편은 새 여자를 데려와 아다다를 내쫓았다.

그렇게 쫓겨온 아다다는 어머니께 야단을 맞을 때마다 찾아가는 곳이 바로 수롱이집이다. 아다다는 수롱이가 자신을 사랑해준다고 믿었다. 수롱이가 자신과 같이 달아나서 살자는 말에 두려웠지만, 다음날 새벽 신미도라는 섬으로 도망을 친다.

바닷일을 해보지 않았던 수롱이는 밭을 사서 농사를 짓자고 말한다. 수롱이는 평생 모은 돈으로 자신의 땅을 가져보고 싶은 마음과 아다다의 마음을 굳게 하기 위해 밭을 샀다. 하지만 아다다는 조개나 굴을 캐 그날을 살아가며 수롱의 사랑을 받고싶었으나 수롱이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것에 실망했다. 전 남편이 돈이 생기자 자신에게 매를 든 것이 떠올라 돈이 불행의 씨앗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돈을 없애버리기로 하고 바다위로 돈을 뿌려버렸다. 흘러가는 돈을 보며 아다다는 자신의 불행이 흘러가는 것 같아 기뻤다.

돈이 빨리 흘러갔으면 하는 아다다와 돈을 하나라도 건지려는 수롱이. 화를 참지 못한 수롱이가 아다다를 언덕으로 끌고 가 바다로 차버렸다. 아다다는 물속에 영원히 잠기고 말았다.

아다다의 행동도 성급했지만 수롱이의 행동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아내의 목숨보다 그 돈이 중요할까? 아무리 화가 났어도 아다다를 죽인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물질없이 순수한 사랑을 바랐던 아다다.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해준다고 믿은 수롱이에게 돈 때문에 죽임을 당하게 된다.

어쩌면 작가는 아다다의 고달픈 삶을 통해 사람을 도구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나아가 물질만능주의 세태를 비판하는 것인지 모른다. 돈 때문에 사람들을 속이고, 부당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 아다다를 통해 지금의 사회를 비판하게 됐고, 나의 행동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조현지(해성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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