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제일고, '이색선거' 눈길
런닝메이트 형식 전교 학생회 선거
회장·부회장 한 팀…팀별 당선 결정

지난달 런닝메이트 형식으로 치러진 거제제일고등학교 전교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된 기호2번 김주하(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강정윤·이참(사진 맨 오른쪽) 학생과 박종배 교장.

거제제일고등학교(교장 박종배)는 지난달 2018학년도 전교 정·부회장 선거가 실시됐다.

런닝메이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회장 후보 1명과 부회장 후보 2명이 한 팀을 이뤄 회장·부회장을 따로 뽑는 것이 아니라 한 팀을 뽑으면 그 팀의 후보들이 당선되는 선거방식이다.

이종인·이준희·정민혁 학생이 기호 1번으로 한 팀을 이뤘고, 김주하·강정윤·이참 학생이 기호 2번으로, 백승엽·옥도현·백현욱 학생이 기호 3번, 장하경·김기현·김창환 학생이 기호 4번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기호 5번으로 출마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선거 당일 사퇴했다.

각 후보들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노래를 만들고 피켓을 들고 다니며 선거 운동을 진행했으며, 하루에 후보 한 팀씩 자신들을 알리고 공약을 소개하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18일 5교시에는 각 팀의 회장 후보들이 모여 토론회도 가졌다.

선거는 지난달 18일 6교시에 실시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기호 2번 김주하·강정윤·이참 후보가 전교 정·부회장에 당선됐다.

낙선된 각 후보들은 "비록 떨어졌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면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장에 당선된 김주하 학생은 "기대와 다르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친구들, 특히 열심히 해줬던 유재민·이솔 학생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점 발전하고 있는 거제제일고등학교의 분위기에 맞게 학교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생이 먼저당'이라는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배 교장은 "이번 학생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 학교가 좀 더 발전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해달라"면서 "학생회 활동이 리더십을 키울 기회가 되는 것도 좋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에 임해주길 바라고, 실제 활동을 통해 건설적인 방향의 학생회 활동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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