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인구 25만1436명…1년 동안 3801명 줄었다
남성 2736명·여성 1065명 감소…거제·아주·수양·상문인구 증가

지역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거제시가 공들였던 '25만 인구'도 무너지고 있다. 7월 말 인구 25만1436명. 지난 1년 동안 3801명의 인구가 거제를 빠져나갔다. 2017년 7월 말 거제시 인구는 25만5767명이었다.

남성은 1년 사이 2736명이 감소했고, 여성은 1065명이 줄었다.

시에 따르면 지역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조선 산업이 좀처럼 불씨를 살리지 못하는 등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하자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더 많아졌고, 그 격차는 갈수록 커졌다.

하지만 출생 인구가 사망 인구 대비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서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여전히 출생 인구가 사망인구보다 2배 이상 많은 상황에서도 전출자 수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7월까지 1년 동안은 많게는 679명이, 적게는 133명이 한 달 동안 빠져나갔다.

지난 1월과 2월 사이에는 679명이, 2월과 3월 사이 동안 557명이 거제를 벗어나 3개월 사이에 1000명이 넘는 인구 감소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수치라면 올 연말에는 25만 명 선도 곧 무너질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대 조선소의 수주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시에서 인구 유출에 대비해 조선산업 기자재 업체 유치, 관광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25만명 선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수가 1년 사이 3801명이 감소하면서 각 면·동에도 인구 유출이 대부분 발생했다.

고현동은 1년 동안 3243명이 감소해 가장 많은 인구 유출이 있었고 뒤이어 장평동 2199명, 옥포2동 1328명, 사등면이 1140명의 인구 유출이 발생했다. 3곳 모두 양대 조선소 배후지역이자 구 도심지역이다.

반면 거제면은 면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수가 소폭 늘었다. 2017년 7월 7111명이었던 주민 수가 지난달 말 기준 7627명으로 516명이 늘었다. 동 지역에서는 신시가지인 상문·수양·아주동이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상문동은 최근 아이파크·현대힐스테이트 등 대규모 공동주택이 신설되면서 지난해보다 6315명이 늘어나면서 고현동 다음으로 인구수가 많은 지역이 됐다.

고현동이 4만명이 무너지면서 3만8123명으로 1등, 상문동이 3만3403명으로 2등, 옥포2동이 2만7954명, 아주동이 2만7371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고현동이 4만1366명으로 1등이었고 뒤이어 옥포2동이 2만9282명, 아주동이 2만7314명으로 상문동이 2만7088명으로 4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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