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취임 40일 만에..."공무원 일탈 엄중처벌 하겠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수행운전기사 A(42)씨의 시민 폭행 사건과 관련해 취임 40일 만에 공식석상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 시장은 9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우리 시에서 발생했다”며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피해를 입은 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공직기강 확립과 시정혁신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공무원의 일탈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대소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처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변 시장은 사건 직후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 받자마자 A씨를 직위해제하고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며 “8일 김해공항까지의 수행은 다른 직원이 했고 오늘 오전 A씨가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사표 제출 당시 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폭력을 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변 시장에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또 변 시장은 “A씨의 채용 과정에서 윤리적 흠결은 없었다”며 “형사 입건돼 있어 사건 처리 결과에 따라 징계가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8일 변 시장의 서울 출장을 앞두고 수행팀의 2차 회식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대해 변 시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변 시장 운전기사인 별정직 공무원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20분께 옥포동 공영주차장에서 B(57)씨와 C(60)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C씨는 치료 후 귀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식 후 귀가하던 중 B씨와 C씨가 째려봐서 폭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는 변 시장 등 비서실 직원 10여명과 함께 회식 후 2차로 술을 더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이 발생했을 당시 변 시장은 귀가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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