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예수님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요 13:34, 35)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다 주민등록증이 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발급받지 않았어도 대한민국 주민으로 등록돼 있다. 주민등록증은 우리가 대한민국사람임을 증거 하는 우리의 신분증이다. 천국 백성의 신분증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나타내 주는 지표이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보여 줄 것은 교회의 큰 건물이 아니다. 엄청난 교인 수나 헌금도 아니다. 천사의 말이나 예언하는 능력이 아니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나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는 구제가 아니다. 온몸을 불사르게 내어주는 헌신도 아니다.

우리가 세상에 보여줄 것은 사랑이다. 고전 13장에 우리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나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고 했다.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다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다고 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사랑이 기본이다. 교회가 세상에 보여 줄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 있을 때에 사람들은 그 교회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알 것이다.

사도 요한은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요일 3:1) 하고 외친다. "보라!" 이는 너무나 감격해 외치는 소리이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사랑을 주셨는지 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지 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나를 자녀 삼아 주셨다. 단순히 자녀삼아 주신 정도가 아니라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해 주셨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신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가끔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있다. "어디 가서 나 안다고 하지 말라"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말라" 이 말속에 들어있는 뜻은 "나는 너를 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말이다. 네가 내 친구라는 사실이 부끄러우니 사람들 앞에서 내 친구라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 받게 해 주셨다. 놀랍지 않은가? 과연 "보라!!"고 외칠 만하지 않은가?

우리에게는 그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는커녕 하나님과 원수 된 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욕심, 살인(시기, 미움, 다툼···), 거짓, 이러한 단어들이 왠지 우리와 친숙한 단어들 아닌가? 이것이 예수님을 알기 전의 우리의 모습이고, 아직도 버리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다.

자신의 모습을 한번 깊이 살펴보라. 온갖 거짓과 위선, 탐욕과 독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 아니었는가?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다. 행하는 일마다 하나님의 원수로 행했던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다. 우리를 자녀로 받아주셨다. 이 사랑 앞에 우리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보라!!"고 외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임을 나타내는 표지이다. 서로 사랑하며, 세상에 사랑을 보여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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